4130% 초과 달성시킨 백초월 스님 '태극기'
4130% 초과 달성시킨 백초월 스님 '태극기'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9.08.19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 '같이 펀딩' 첫 프로그램으로 진관사 유물 소개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던 백초월 스님(1878~1944) 스님의 항일운동 이야기와 직접 그린 태극기가 가정용 태극기함 보급에 큰 영향을 끼쳤다. 독립운동을 하다 목숨을 잃었지만 지금은 묘조차 알 수 없는 스님 소식에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렸다.

MBC문화방송은 18일 국내 최초 펀딩 예능 '같이 펀딩' 첫 방송에서 배우 유준상 씨의 '아주 특별한 국기함' 프로젝트를 알렸다.

방송에서 배우 유준상 씨와 역사강사 설민석 씨는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의 유품이 발견된 서울 진관사를 찾았다.

백초월 스님의 독립운동은 지난 2009년 진관사 칠성각 보수공사 중에 벽을 뜯다가 보따리가 나오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전까지는 스님의 활동은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발견된 보따리는 일장기 위에 백초월 스님이 덧칠해 그린  것으로 보이는 태극기로 싸여 있었다. <독립신문>, 단재 신채호 선생이 만든 <신대한> 등이 담겨 있었다.

백초월 스님은 수감됐을 당시 사진 한장이 전해진다. 청주교도소에서 순국한 스님은 근처에 묘가 있었지만 6.25전쟁으로 묘가 소실됐다.

▲ 사진=네이버 해피빈

이를 진관사 주지 계호 스님과 설민석 강사가 설명하자 유준상 씨를 비롯한 출연진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

유준상 씨는 "사진이 아니라 실제 보니까 진짜 일장기처럼 보이는 거에요"라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유인나 씨는 "태극기가 초월스님 자체인 것 같아서"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노홍철은 "제가 너무 많이 갔던 절인데 제 기억 속엔 그냥 사찰음식 맛집이었다. (저런 사연이 있는 곳인줄) 전혀 몰랐다"고 했다.

배우 유준상 씨는 자신이 전생에 독립투사였을 것이라며 배우 홍은희 씨와 3·1절에 결혼하고, 신혼여행도 중국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다녀왔다.

▲ '같이 펀딩' 갈무리

백초월 스님의 독립운동 이야기와 태극기, 배우 유준상 씨의 남다른 태극기 사랑에 '아주 특별한 국기함' 프로젝트 펀딩은 큰 인기를 끌었다. 국기함 펀딩은 1차 목표 815만원을 10분 만에 달성했다. 이날 방송으로 모두 3억3663만3000원이 모였다. 목표치의 4130%이다. 국기함 디자인은 평창 올림픽 메달로 한글을 세계에 알린 이석우 디자이너가 맡았다.

펀딩 참여 인증을 커뮤니티에 올리는 네티즌들도 있다. 소식을 뒤늦게 들은 네티즌들의 2차 추가 펀딩 요청 쇄도로 2차 펀딩도 할 예정이다. 펀딩은 네이버 펀딩 '해피빈'을 통해 진행된다.

네티즌들은 백초월 스님 이야기에 "슬프다" "먹먹하다"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할 역사, 잊지 말아야할 역사이다"고 했다.

한 네티즌은 "태극기 집회 등으로 변질된 태극기의 참 의미를 일깨우고 독립운동을 하고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백초월 스님을 알려 준 좋은 프로그램이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