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으로 쓴 ‘조선식 대장경’
훈민정음으로 쓴 ‘조선식 대장경’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9.09.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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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석보, 훈민정음에 날개를 달다
▲ 정진원 지음|조계종출판사 펴냄|1만7000원

훈민정음 반포 10개월 만에 수양대권이 아버지 세종의 명에 따라 24권으로 추정되는 《석보상절》을 완성했고, 그 후 세종이 이에 부합한 300여수로 《월인천강지곡》을 세상에 내놓았다. 세종의 아내인 소헌왕후가 세상을 뜨자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석가모니 일대기를 산문과 시의 형태로 각각 발표한 것이다.

이후 세조 5년, 1495년 집권 안정기가 되자 왕은 아버지 세종의 노래 《월인천강지곡》을 앞세우고 아들인 자신이 쓴 《석보상절》 산문 순서를 뒤로 하여 ‘월인+석보’의 순서로 《월인석보》를 만들었다. 만든 기간은 1년이 채 안 되지만 조선시대까지 유통되고 가장 많이 회자된 불교 경전, 그 시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경, 율, 론’ 삼장을 망라하여 엄선 또 엄선한 요체들을 모아서 ‘각별히’ 만든 책이다.

정진원 교수는 《월인석보》 중 첫 권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해설을 붙였다. 책은 《월인석보》 탄생의 주인공인 소헌왕후를 소개한 후 《석보상절》의 서문을 소개하는 과정을 거치고 난 후 비로소 《월인석보》의 서문을 해설하면서 본론으로 들어간다.

불교에 입문한 동기와 목표가 《석보상절》에 나오는 불교 내용을 이해하려는 것이라는 정진원 교수는 《석보상절》과 《월인석보》를 주제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국어학자이다. 이후 삼국유사를 주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있다.

그는 《월인석보》를 “21세기까지 살아남은 가장 훌륭한 문자 훈민정음과 함께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세계문화유산이 될 만하다”고 했다. 또한 “K-POP 다음은 K-클래식”이라며 한국 고전의 대중화와 세계화 작업에 힘쓰고 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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