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렙] 인천광역시는 완연한 가을 날씨에 접어듦에 따라 추석 명절 벌초, 성묘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 번식기이자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 발생한다. 인천은 호발지역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인천광역시에서는 총 68명의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의 잠복기는 1~3주이고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물린 부위에 형성되는 가피가 특징적이다. 따라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열이 나거나 가피가 발견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감염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어렵지 않지만 단순 감기몸살로 착각하여 치료시기를 놓치면 폐질환, 뇌수막염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진드기 매개감염병의 예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야외활동 시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고 옷을 벗어두지 않으며 긴팔·긴바지 착용 및 기피제 사용, 귀가 후 샤워하고 옷은 반드시 세탁하기 등 예방수칙의 준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증과 더불어 가을철에 호발하는 발열 질환인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신증후군출혈열은 감염된 설치류에서 분변, 오줌, 타액 등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된 후 건조된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을 통해 피부 상처 등이 노출되어 감염된다.
예방법은 동물의 소변에 오염가능성이 있는 물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작업을 할 때에는 피부 노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드시 작업복을 착용해야한다.
김혜경 보건의료정책과장은 “가을철 발열성 질환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발열 등 의심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