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15일 경 경복궁 경회루에서 신선로 파티가 열릴 것 같다. 정부는 G20정상회의(공식명칭 ‘G20 Seoul Summit’) 때 경복궁 내 경회루를 국빈접대 공간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때문이다.
2010년 11월 13일부터 17일 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의’는 G20정상들 포함 정상급 30여명, 정부 및 국제기구 대표단 인원 3,000여명 이상, 취재단과 경호인력 포함할 경우 1만 여명 가량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행사로써 서울G20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이슈 주도와 대한민국을 국제사회의 중심국으로 발돋움 시키려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12월 11일 KOICA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브랜드위원회 제3차 보고회의 자리에서 G20정상회의 대비 문화부 중점 추진과제를 보고했다.
정부(문화부)는 내년 G20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통문화예술 브랜드화’를 중점추진과제로 선정하고 전통공연 활성화, 전통공간의 관광자원화, 국제문화교류 확대, 국가의례 개선 등 4개 세부과제에 대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의 문화를 세계정상에 고루 알리려는 작업이다.
우리불교, 조계종은 무엇을 할 것인가. 전통의 문화를 그래도 잘 보전하고 있는 곳이 불교계다. 전통사찰이 그러하며, 문화재들이 그러하다. 서울G20정상회의는 한국불교와 그 문화를 선진 정상들에게 알리며, 조계종의 위상을 국내외적으로 고양 시킬 수 있는 기회임이 분명하다.
종단은 ‘G20서울정상회의 불교기획팀’을 구성, 세계 정상들에게 한국불교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禪) 체험 등 각종 테마별 다양한 형태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제공 ▲불교 문화 공연 ▲사찰음식 시식회▲사찰풍경 소개 ▲불교문화재 홍보 등을 위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정부와 협력해 ‘불교문화사업단’을 서울G20정상회의의 협력 단체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먼저 나설 수도 있으며, 종단이 건의할 때 정부가 거부할 이유가 없다.
한국불교를 제대로 알릴 다국어로 된 홍보책자도 필요하며, 주 행사장 주변 사찰야외에서 괘불을 모셔놓고 스님들이 예불을 시연한다면 일대 장관일 것으로 지구환경보호, 전쟁의 중지 그리고 국가와 민족간 화해의 축원을 한다면 감동을 안기고도 남을 것이다.
G20정상들을 포함 1만여 명의 외국인에게 한국불교를 포교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종단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을 주문한다.
아울러 도량정비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각 사찰의 대웅전 뒤편의 온갖 물건들 좀 치우자. 법당 안의 산만함과 이곳저곳 당우 벽에 기대놓은 물건들을 치워 정돈된 모습을 갖추자. 창고하나면 해결될 일을 외면한다. 대웅전 코앞까지 주차하지 말자. 이 기회에 조계사 주변상가도 일제정비하며, 간판도 멋있게 달자.(정부는 G20대비 서울시내 간판정비 한다)조계사 일대를 종교문화의 거리답게 꾸몄으면 한다.
해종 행위가 별 것 아니다. 종단을 책임지는 자들이 할 일 안하며, 연구에 게으르고,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닌데 절 땅 팔려나가는 것을 허락하거나 이를 외면하며, 불교와 종단의 발전 보다는 개인통장과 닭 벼슬 챙기기에 급급하다면 이것이 바로 해종 행위다.
2010년 한국불교, 조계종의 브랜드와 가치를 높이는 기회를 외면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
/法應(불교지도자넷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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