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 압수수색 노무현정권의 불교탄압"
"마곡사 압수수색 노무현정권의 불교탄압"
  • 불교닷컴
  • 승인 2006.10.20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침묵하는 조계종단은 사실상 종권과 자존의 포기

마곡사에 대한 야간 압수수색이 집행된 지 10일이 지나고 있다. 이번 '마곡사 치욕'에 대해 지관스님의 현 총무원 체제는 함구로 일관 하고 있다. 본사주지회의를 빌미로 하여 무엇인가 그래도 큰 호통을 칠 줄 알았다. 수일이 지났음에도 역시 잠잠하다. 1,600년 한국불교의 자존심을 포기하고 종단의 존재이유를 망각한 사실상 종권 포기에 다름 아니다. 지금 중앙종회의원선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장 목전에 추락한 종단 위상제고가 급선무다.

노무현 정부는 국가를 경영할 기본적인 자세가 결여됐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설사 지방 일개 검사의 무지의 소치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의 교구본사에 대해 승려 대 승려의 고발 사건을 마치 사회적으로 엄청난 공공의 안녕을 해하는 불교계의 큰 범죄인양 야간압수수색을 했다 하더라도, 그 결과적 심각성을 인식 못했다면 말이다.

종단 주변의 신행 및 재가 단체 두세 곳 빼고는 나몰라라하고 있다. 아무리 평소 온갖 작태를 부리는 스님들이 고소하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교구본사의 야간압수수색은 별개의 문제다. 불교계 자체를 거리의 잡범정도로 취급했음을 인식 못한다면 모든 단체는 문 닫아야 한다. 그래도 참신성을 기대하는 불교단체는 물론 무고한 사부대중의 가슴에도 비수를 들이댄 것이기 때문이다.

마곡사에 대한 야간 압수수색은 ▲정권의 지능적 불교 탄압이며 ▲한국불교 대표종단 조계종에 대한 의도적인 폄훼 공작이며 ▲충청권 불심의 약화를 위한 의도적 작업이며 ▲승려와 불교신도간 불신 풍조 조작행위로 정의할 수 있다. 아무리 약세의 종교 교당이라 해도, 그 리더가 중범죄인이라 해도, 야간 압수수색은 그리 섣불리 하지 못한다. 아니 절대 불가능하다.

일부 스님들이 국법을 위반해 신뢰가 추락했다 하나 이를 불교 전체로 보는 정부나 사회의 시각엔 분명 문제가 있다. 1,600년간 이 나라의 정신문화를 일궈온 불교를 우습게 여기는 현 노무현정권의 자세에, 현대불교사의 치욕적인 망신을 당하고도 외면하는 조계종에, 무슨 국가나 종단의 혁신과 화합을 기대하며 주문하겠는가? 나라꼴이나 불교계가 엉망인 것이 다 이유가 있다. 늘 깨어있는 국민이나 불자들만이 지금 무엇을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지를 알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