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먹기식 직능직 선출 원천무효"
"나눠먹기식 직능직 선출 원천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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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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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직자회, "선원 율원 연대해 바로잡을 것"

교단자정센터 , "직능단체 의견 무시…재선거 실시" 

23일 열린 조계종 중앙종회 직능대표 선출 결과에 대해 비판이 거세다.

전국강원교직자회(대표 우진스님)와 교단자정센터(원장 김희욱)는  각각 성명을 통해 “전문성을 무시하고 바꿔치기한 직능직 선출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전국강원교직자회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직능직 종회의원 선출과정을 보면서 학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우리 전국교직자회 회원들은 깊은 좌절과 함께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선출 위원들이 지원 분야를 바꿔치기하면서까지 전문성과 거리를 둔 선출을 한 일은 분명히 바로 잡아  각 분야에 마땅한 사람을 선출하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직자회는 총무원장 스님과 선출위원들은 지원자를 바꿔치기하면서  자기의 이익을 챙긴 행위에 대하여 응분의 책임과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향후 전국선원수좌회, 율원 등과 연대해 강력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23일 교단자정센터는 성명서를 내고“철새처럼 옮기게 하여 ‘나눠먹기식’으로 종회의원을 선출한 것은 청산되어야 할 시대착오적 구태”라고 규정하고 선출 결과의 원천무효와 재검토를 주장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지원분야가 없었던 율원 2인, 선원 1인, 교육 1인 등 3개 분야는 마땅히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며,  지원 분야와 다른 직능 분야에서 뽑은 선원(효림), 강원(향적, 학담), 율원(광조, 진원), 교육(영배, 장적), 사회(종훈), 문화(장윤) 분야의 재선거 실시를 주장했다.

다음은 전국강원교직자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전문성을 무시하고 바꿔치기한 직능직 선출은 무효이다-

직능직 종회의원 제도의 도입은 94년 개혁종단의 큰 산물임에 틀림없다. 누구나 자기들이 94년 개혁종단의 건설에 앞장서 왔다고 내세우는 지금 정치권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그 정신을 살려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번 종회의원 선거는 13대에 있었던 구태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들이 줄기차게 이루어져 왔던 게 사실이다. 선원, 율원 강원 등 각 분야의 단체들이 추천하는 직능 대표를 선출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 보다도 높았다.

승가교육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전국의 강원교직자들은 현직 교직자가 강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종회에 정책으로 발의하고 반영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전국강원의 강주, 강사, 중강들은 9월 30일 동학사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두 분의 강주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천하였다. 그러나 이 번 직능직 종회의원 선출과정을 보면서 학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우리 전국교직자회 회원들은 깊은 좌절과 함께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선방의 문고리도 잡아 보지 않은 이가 선원의 대표가 될 수 없고,
강원의 문턱에 들어와 보지도 않은 이가 강원의 대표가 될 수 없고,
율장 정신의 실천을 떠나 율장 한 줄 읽지 않은 이가 율원 대표가 될 수 없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선출된 종회의원 스님 중에도 이런 분이 있다는 사실은 조계종의 몇몇 직능직 선출 위원들이 자기들의 이익이나 계파의 이익을 위해 눈 감아 버렸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여러 분야의 직능 단체들의 끊임없는 요구와 정당한 목소리에 겁먹은 많은 이들이 강원, 율원 등에 지원하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생각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지원자에 비해 최대한의 눈을 가린 선출 위원들은 지원 분야를 바꿔치기 하면서까지 전문성과 거리를 둔 선출을 하고 말았다. 이러한 일은 분명히 바로 잡아 져야하며, 마땅히 재선거를 실시하여 각 분야에 마땅한 사람을 선출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당연직 직능대표 선출위원인 총무원장 스님과 선출에 참여한 선출위원들은 지원자를 바꿔치기 하면서까지 절실히 자기의 이익을 챙긴 행위에 대하여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에 전국강원교직자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요구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다.

1. 직능직 종회의원 제도를 무시하고 정치적으로 선출한 것은 무효이다.
2. 직능직 종회의원 선출 위원들은 공개사과 하고 다시 직능직 종회의원을 선출해야 한다.
3.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선원수좌회, 율원 등과 연대하여 행동에 임할 것을 천명한다.
                                
불기 2550년 10월  24일         
전국 강원 교직자회
통도사강원 해인사강원 송광사강원 수덕사강원 백양사강원 범어사강원 법주사강원 불국사강원 쌍계사강원 직지사강원 화엄사강원 동화사강원 선운사강원 동학사강원 봉녕사강원 운문사강원 청암사강원 삼선  강원

다음은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성명서 전문이다.

직능직 종회의원 나눠먹기 선출은 원천무효

23일 열린 조계종 중앙종회 직능대표선출위원회 회의결과를 접하면서, 시대변화를 읽지 못하는 종단 지도급 승려들의 현실인식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

금번 중앙종회 의원선거에서야말로 직능직 종회의원 제도 도입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강원 선원 등의 직능단체에서 줄기차게 제기되었고, 본 센터 역시 최소한의 사회적 상식에 입각하여 직능의원 선출이 이루어져야 함을 누차 강조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능대표선출위원회가 직능단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최소한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과거와 같이 지원분야를 철새처럼 옮기게 하여 ‘나눠먹기식’으로 종회의원을 선출한 것은 청산되어야 할 시대착오적 구태에 다름 아니다.

직능대표선출위원회가 직능단체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결과는 차치하더라도 이번에 실시한 종회의원 선출은 최소한 두 측면에서 원천무효이며, 재검토되어야 한다.

첫째, 지원분야가 없었던 율원 2인, 선원1인, 교육 1인 등 총 3개분야 4인을 관행이라는 이유로 자리를 옮겨 선출한 것은 시대변화를 읽지 못하는 구태이자, 선거의 기본상식을 어긴 몰상식한 행위이다. 입후보자가 없는 선거에 당선자를 뽑지 않는 것은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통하는 상식이다. 마땅히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둘째, ‘모로 가도 종회의원만 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철새처럼 지원분야를 바꿔 뽑은 종회의원 역시 직능직 종회의원제도의 도입취지를 다시 한 번 부정한 구태일 뿐이다. 따라서 지원분야와 다른 직능분야에서 선원(효림), 강원(향적, 학담), 율원(광조, 진원), 교육(영배, 장적), 사회(종훈), 문화(장윤) 분야의 종회의원을 뽑은 행위 역시 무효이며, 이 분야에 있어서도 마땅히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당연직 직능대표출위원장인 지관스님과 비정상적인 선출에 참여한 선출위원들은 이러한 최소한의 원칙을 어긴 자신들의 행위에 대하여 납득할만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며, 그에 따르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불기2550(2006)년 10월 23일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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