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절을 압수 수색했으랴...
오죽하면 절을 압수 수색했으랴...
  • 불교닷컴
  • 승인 2006.10.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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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미곡사치욕·금권선거·종무원법개악 등 비판

시사저널 최신호(10월 31일자판)가 조계종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기사를 게재하고 내부개혁에 실패하면 조계종은 외부의 충격에 의한 타율적인 개혁을 강제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지난 6월 대전충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청정불교실천승가회가 진각 스님을 고발했다. 핵심내용은, 마곡사 주지 진각스님이 ▲ 2001년4월 실제보다 높은 가격에 토지를 매입한 것처럼 가짜서류를 꾸며 4,700만원 횡령 ▲ 정부보조금 시주금 등 2억8,000만원을 들여 사찰 보수공사를 하면서 8,000만원 횡령 ▲ 말사 주지 임명대가로 억대의 돈을 받았다는 것들이다.

법률위반 여부와 별개로 충남 지역 불교계에는 진각 스님의 행태와 관련해 소문이 많다고 시사저널은 보도했다.

진각스님등 마곡사 스님 일행은 압수수색을 당한 이후 해인사로 종정 스님을 예방하러가 대화 내용을 언론에 보도자료로 배포했으나 사실 확인결과 만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불교계에서는 진각 스님이 위기를 모면하려고 종정 스님일 이용했다는 비판이 높다.

마곡사 사태이후 불교계에서는 자정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 교단자정센터, 대한불교청년회와 불교환경환대 등이 잇따라 조계종의 개혁을 강조하는 논평을 냈다. 비록 본사주지회의 등 불교계 일부에서 마곡사 사태를 불교탄압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지만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조계종이 자초한 것이라는 반론이 거세다고 이 주간지는 보도했다.

시사저널은 그 예로 지난 9월 5일 13대 중앙종회가 종무원법을 개악한 것을 들었다. 지관 총무원장이 등장한 이후 조계종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오히려 부정 비리사건이 연달아 터져나오자 내부에서 총무원에 대한 불만이 쌓여간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지관 원장 체제가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시사저널은 특히 14대 종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부적격자 출마와 돈 선거를 꼬집고, 그 상징적인 예로 불교닷컴의 설문조사를 들었다. 얼마나 돈 선거가 심하면  '중앙종회의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이 수억원씩의 금품을 살포하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설문조사를 할까 하고 추론할 수 있는 대목이라는 것.

주간지는 진각 스님의 땅 투기의혹에 대해 별도의 상자기사로 처리했다. 진각스님은 1996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충남 천안 안서동 일대의 1,678평을 매입한 사실을 보도하고 스님측은 유산으로 매입한 땅에 송화사라는 절을 지을 계획이라고 하나 실은 540평에만 해당된다고 보도했다.

진각스님의 땅과 관련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두 가지다. 승려가 개인재산을 가직 있어도 되는가 하는 종교적인 부분과 검찰에서 주목하는 2004년 땅을 구입한 돈의 출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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