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도반HC의 입장문에 대한 공개질의서
[전문]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도반HC의 입장문에 대한 공개질의서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09.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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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도반HC의 입장문에 대한 공개질의서

정의평화불교연대(상임대표: 이도흠)와 참여불교 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원장: 손상훈), 한국불자언론인회(대표 김영국) 등 불교계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9월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승 전 총무원장과 김용환 전 조계종출판사 대표를 국고횡령 및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공범으로 고발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사업지주회사 ㈜도반 HC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지난 9월 24일에 「국고보조금 횡령 검찰 고발에 대한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및 도반HC 입장」이라는 문건을 발표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입장문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거짓임을 명백히 하며, 이에 그들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공개질의를 드립니다.

도반HC와 문화사업단의 주장

도반HC와 문화사업단은 2012년 5월경 조계종출판사가 승려노후복지기금에 기탁할 목적으로 조계종출판사 회계와 별도로 VIP달력 3,000부를 제작계약을 체결하였고, 10월 30일 문화사업단이 템플스테이 홍보를 목적으로 VIP달력 2,000부를 제작하기 위해 조계종출판사와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VIP달력사업이 법인회계에서 정리가 불가능한 사업이어서 별개로 사업을 추진하였고, 법인계좌를 이용할 수 없어서 경영책임자인 사장명의의 계좌를 이용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이들은 또 당시 조계종출판사가 ㈜다해미디어에 발주한 VIP달력 주문 총 부수는 5,000부(조계종출판사 3,000부, 템플스테이 홍보용 2,000부)이나, 고발행위를 한 당사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거나 또는 확인하지 않은 채, 전혀 다른 두 건의 달력제작을 하나로 엮어 자료를 가공하거나 조작하여 국고보조금횡령이라는 황당한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을 하였습니다.

이들은 “2012년 11월 조계종출판사는 사업단에 납품할 2000부 중, 당시 총무원장 스님 명의로 배포돼야 할 템플스테이 홍보용 달력 1000부에 대해선 발송대행업체를 통해 문화사업단 관련 종단 주요 관계자 등에 736부를 DM 발송한 뒤 나머지는 납품했다”며 “또한 사업단에 납품된 1000부는 발송대행 업체를 통해 문화사업단 주요 관계자에게 444부를 DM발송하고 잔여분량은 문화사업단 내빈용, 온·오프라인 이벤트용, 단장스님 및 직원용 등으로 무료 배포했다”고 설명하고 “이처럼 2013년도 VIP 달력은 본래 목적과 같이 템플스테이 홍보용으로 적법하게 배포됐다”며 “일부 단체 주장처럼 홍보용 달력을 임의로 빼돌리거나 판매해 국고를 편취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맞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입장문은 자료에 근거하지 않은 날조이자 과잉충성 행위

그러나 도반HC와 문화사업단의 이러한 주장이야말로 자신들이 2012년, 2013년, 2014년에 작성한 장부와 보고서 등의 자료와 어긋나는 것으로 이 자료조차 들여다보지 않은 채 펼치는 날조이며, 공식적인 자료를 은폐, 조작하고자 하는 범법행위이고 해종행위이며, 강남원장이라고 불리우면서 종단운영을 사적으로 좌지우지하는 자승 전 원장을 보호하겠다는 과잉충성 행위에 불과한 것입니다.

근거와 자료를 근거하지 않은 허위 주장의 반복

도반 HC와 문화사업단은 VIP달력 제작을 조계종 출판사가 3,000부, 불교문화사업단이 2,000부를 다해미디어라는 회사를 통해 제작하였다고 했습니다.

■ 하지만, 다해미디어 최윤숙 대표는 3천부 계약하여 납품했음을 언론 기자에게 여러 차례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조계종출판사와 불교문화사업단의 VIP달력 계약서와, 조계종출판사와 다해미디어의 VIP달력 견적서와 계약서를 공개하기를 촉구합니다.

■ ‘한국불교문화사업단-템플스테이’ 명의 달력과 ‘총무원장 자승’ 명의의 달력을 별도로 제작한 자체가 국고를 지원하여 하는 사업임에도 그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기에 국고 횡령입니다. 도반 HC 스스로 국고 횡령임을 자임한 것입니다. 국고 횡령을 범하면서까지 왜 별도로 달력을 제작했는 지 그 경위를 밝혀 주시기를 바랍니다.

■ 문화사업단은 조계종출판사와 VIP달력 2,000부를 1억 원에 계약을 하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조계종출판사는 “전혀 다른 건수”의 VIP달력 3,000부를 제작하면서 다해미디어에 제작비를 언제, 얼마를 지급했는지 밝히기를 촉구합니다.

■ 2014년 2월 7일 조계종 출판사가 중앙종회의원스님에게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 의하면 “2013년도 VIP달력의 경우 불교문화사업단 납품용(2,000부, 부가세 포함 1억원)과 판매용(3,000부, 부가세 포함 1억 원)을 제작하였습니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 그러나 조계종출판사 2012년 총계정원장에 의하면 VIP달력과 관련하여 2012년 5월 24일 삼천만원, 10월 8일 일천만원, 같은 날 원고료 명목으로 이천만원, 10월 23일 원고료 명목으로 일천만원, 11월 28일 오천만원, 12월 27일 일천만원이 지급이 된 것으로 기재되었으나, 2014년 2월 3일 달력제작비가 과다지급되었다고 삼천만원을 환수했다고 기재를 하였습니다. 도반HC 주장 대로 3,000부를 제작하였다면, 나머지 VIP달력제작비는 언제, 어떻게, 무슨 돈으로, 얼마나 지급이 되었는지 밝혀야 합니다.

탈세, 탈루를 목적으로 한 이중장부 분식회계를 자인한 것이 아닌가?

또 입장문에서 조계종출판사 회계와는 별개로 VIP달력사업을 추진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현대불교신문보도에 의하면 황철기 도반HC 전무는 “당시 조계종출판사는 법인회계와는 별도로 달력 제작과 같은 특별사업을 진행했다. 목적사업 전액 기탁을 이유로 법인회계에서 정리가 불가능해 추진한 사업”이라며 “결국 법인계좌를 이용할 수 없어 경영책임자인 사장명의의 계좌를 이용했다. 특별사업으로 발생한 수익은 모두 기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목적사업전액기탁을 이유로 법인회계에서 정리가 불가능해 별도로 특별사업을 진행하였다는 것은 이중장부, 분식회계를 하였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 아닌지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법인계좌를 이용할 수 없어 경영책임자인 사장명의의 계좌를 이용했다고 했는데 그 계좌관리는 누가했는지, 계좌 입출금 내역을 밝혀주시고, 특별사업으로 발생한 수익을 모두 기탁했다고 했는데, 수익금 총액과 기탁한 내역, 근거자료를 공개해주십시오.

■ 대한불교조계종사업지주회사 ㈜도반HC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이러한 해명은 2014년 2월 7일 조계종 출판사가 중앙종회의원스님에게 제출한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서 내용과 다릅니다. 당시 답변서에 조계종 출판사는 “출판사는 VIP용 달력 판매에 한하여 절세방법을 찾던 중 이를 정상 회계 처리를 하지 아니하고 별도장부를 통해 기장관리하고 그 입출금관리는 제작업체가 담당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답변을 하였습니다. 절세를 가장한 탈세 목적으로 이중장부를 하고 그 관리를 제작업체에 맡겼다는 답변에 대해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문체부 정산보고서에는 허위보고를 한 것인가?

도반HC와 문화사업단은 “2012년 11월 조계종출판사는 사업단에 납품할 2000부 중, 당시 총무원장 스님 명의로 배포돼야 할 템플스테이 홍보용 달력 1000부에 대해선 발송대행업체를 통해 문화사업단 관련 종단 주요 관계자 등에 736부를 DM 발송한 뒤 나머지는 납품했다”며 “또한 사업단에 납품된 1000부는 발송대행 업체를 통해 문화사업단 주요 관계자에게 444부를 DM발송하고 잔여분량은 문화사업단 내빈용 200여부, 온·오프라인 이벤트용 100여부, 단장스님 및 직원용 200여부 등으로 무료 배포했다”고 설명하고 “이처럼 2013년도 VIP 달력은 본래 목적과 같이 템플스테이 홍보용으로 적법하게 배포됐다”며 “일부 단체 주장처럼 홍보용 달력을 임의로 빼돌리거나 판매해 국고를 편취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맞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도반HC와 문화사업단은 어떤 근거로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가 그 근거자료를 제시하시기 바랍니다.

■ 불교문화사업단에 문체부에 제출한 정산보고서에 의하면 “새해달력제작(수량 2,000부, 국내 241곳/해외50곳에 배포)”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도반HC와 문화사업단은 “발송대행업체를 통해 문화사업단 관련 종단주요관계자 등에 736부를 DM발송하고, 문화사업단 주요관계자에게 444부를 DM발송하고, 잔여분량은 문화사업단 내빈용, 온,오프라인 이벤트용으로 무료배포하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문체부 정산보고서에 허위사실을 보고했는지 밝혀야 합니다.

2013년 VIP달력 판매내역을 공개하라.

조계종 출판사의 2013년 VIP달력 판매내역에 의하면 총 1억 8백75만원의 수입이 김용환 계좌 등으로 입금되었습니다. 이 자료에 대한 조계종출판사의 입장을 밝혀주시고 이 수입금의 사용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2011년, 2012년 VIP달력 제작도 공개하라.

2011년도, 2012년도에도 VIP달력을 제작하여 판매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제작부수, 판매액 등 관련내용과 근거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에 우리는 검찰이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여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줄 것을, 문체부와 국회에서도 이 건에 대하여 감사를 실시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아울러, 우리는 도반HC야말로 ‘허위, 날조’ 등으로 고발인들을 매도하여 고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2019년 9월 25일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이도흠.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원장 손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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