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촛불집회] "언론에 지배받지 않는" SNS로 연결된 시민세력의 진화 (사진)
[검찰개혁 촛불집회] "언론에 지배받지 않는" SNS로 연결된 시민세력의 진화 (사진)
  • 구경현
  • 승인 2019.10.01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 리포트 #2] 2019년 9월 28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의 기록
따뜻한 미소와 여유를 잃지 않았던 평화로웠던 촛불집회 현장
시민들, 정제된 언어로 검찰과 언론 양쪽 모두 날카롭게 비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검찰개혁"

2019년 9월 28일 7시경의 서초역 사거리. 촛불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자리 잡은 모양새가 흥미로웠다. 

시민들은 사거리를 중심으로 크게 북쪽인 검찰청과 동쪽인 교대역 방향을 각각 바라보며 연호하고 있었다. 같은 공간에 빼곡히 들어차 조금씩 몸을 틀어 각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 촛불집회와 무관한 서리풀 축제는 이미 한산해진 상태였다.

정작 검찰청 바로 앞은 반대 집회로 인해 진입이 불가능했다. 반대 집회는 한눈에 봐도 수적으로 열세였다. 거침없이 혐오 표현도 쏟아냈다.

반면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평화로웠다. 검찰개혁을 외치는 구호는 정제된 언어였다. 스스로가 대한민국의 주권자임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이미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로 승리를 맛 보았기 때문일까. 시민들은 싸우는 방법을 아는 것처럼 보였다. 표정도 편안하고 여유가 가득했다. 군중 속으로 파고들다보면 몸을 부딪치는 등 본의 아니게 실례를 하게 된다. 시민들은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고 서로 배려하며 수 시간의 집회를 이어나갔다. 


이날 촛불집회의 분위기는 이미 SNS상에서 예견되었다. 특정 단체가 주도하지 않는 SNS로 연결된 시민세력의 등장은 오래된 일이다. 하지만 지난 두 달간 검찰과 언론이 쏟아낸 융단 폭격을 떠올려보면 완전히 새로운 양상이다.시민들은 더 이상 특정 권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여론은 더 이상 언론에 지배받지도 않는다. 이는 굳건히 버티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도로 확인 가능하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시민 B씨(40대)는 "일개 공무원인 검찰이 뭐라고 자신들이 대한민국 꼭대기에 앉아 있다고 생각하는지. 워낙 어처구니가 없어서 나왔다. 검찰은 행정부 산하 검찰청의 일원임을 자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출입처발 소스를 기사화하는 것이 언론의 관행인 점은 이해한다. 그러나, 팩트 체크는 게을리하면서 출입처에서 이해 당사자들끼리의 정보 공유에만 심취한 것은 아닌지, 클릭 장사에만 매몰된 것은 아닌지 깊게 반성하길 바란다."며 검찰과 언론 모두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날 집회로 조국 장관은 더 이상 프레임의 중심이 아니다. 이제 검찰개혁으로 넘어가 버렸다.

싸움은 기세라고 했던가. 최소한 이날 집회에서는 검착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승기를 잡았다. 2019년의 시민들은 무서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이어서 계속됩니다.)

검찰개혁 촛불집회
경찰청을 향해 연호하는 시민들
2019년 9월 28일
검찰개혁 촛불집회
경찰청을 향해 연호하는 시민들
2019년 9월 28일
검찰개혁 촛불집회
서초역 사거리
2019년 9월 28일
검찰개혁 촛불집회
위치: 서초역 사거리에서 교대역 방향
2019년 9월 28일
검찰개혁 촛불집회
위치: 서초역 사거리에서 교대역 방향
2019년 9월 28일
검찰개혁 촛불집회
위치: 서초역 사거리에서 교대역 방향
2019년 9월 28일
검찰개혁 촛불집회
위치: 서초역 사거리에서 교대역 방향
2019년 9월 28일
검찰개혁 촛불집회
교대역 방향에서 검찰청 앞으로 행진하는 시민들
2019년 9월 28일
검찰개혁 촛불집회
검찰청 앞 반대 집회로 인해 행진이 중단된 시민들
2019년 9월 28일

 

[뉴스렙]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newsrep21@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