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男女의 '화' 그리고 '반박'…여성혐오가 설리 죽음의 원인?
2030 男女의 '화' 그리고 '반박'…여성혐오가 설리 죽음의 원인?
  • 박주희 기자
  • 승인 2019.10.21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설리 SNS 캡처)
(사진=설리 SNS 캡처)

[뉴스렙] 가수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그녀의 죽음을 두고 일부 2030 여성들 사이에서 여성혐오가 원이이라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이에 반박하는 남성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설리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뒤 그녀의 죽음 원인을 두고 악성 댓글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우울증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 가운데 일부 2030 세대 여성들은 여성혐오가 그녀 죽음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내놓으며 사회를 비판했다.

이들은 왜 설리가 여성혐오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 주장할까. 이 같은 주장은 설리의 직업과 관련있다. 여자 가수라는 그녀의 직업이 남성 소비자의 이상향에 맞춰야만 했으며 이를 강요한 사회적 인식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설리의 경우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히거나 속옷을 입지 않는 등의 행동을 보여왔다. 이 같은 모습이 많은 남성들이 원하던 모습과는 달랐기에 악성 댓글 세례가 시작됐다는 주장이다. 즉, 남성들이 다른 여성과는 다른 설리의 모습을 보고 여성에 대한 혐오를 느껴 악성 댓글을 작성했다는 말이다.

이러한 주장에 동감하는 이도 있지만 반대 의견을 가진 이들도 있다. 여성혐오가 원인이 아니라는 것과 악성 댓글 작성자가 남성만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 2014년 임신 루머 확산 당시 검거된 유포자는 설리와 동갑인 여학생이었다. 이 외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이 그녀에 대한 악성 댓글을 작성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성별의 문제가 아닌 악성 댓글을 작성하는 개인의 문제라는 것이 반대편의 주장이다.

한편 설리 사망 이후 정계에서는 악성 댓글 봉쇄를 위한 인터넷 준실명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