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대 학인 '봉은사 법회'에 격려 "물결"
승가대 학인 '봉은사 법회'에 격려 "물결"
  • 불교닷컴
  • 승인 2006.11.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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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 모르쇠 일관…호법부 통해 주동자 파악 주력



종단 개혁과 중앙승가대의 안정적 재정지원을 요구하며 학인과 동문스님들이 이틀째 기도법회를 벌이고 있는 강남 봉은사에 스님과 신도들의 격려방문과 보시금이 이어지고 있다. 봉은사측도 첫날과 달리 공양 숙소 문제등에 대해 대체로 협조적이어서 학인들의 기도법회에 힘이 실리고 있다.

7일 중앙승가대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승가대총장 종범스님이 학인들의 법회에 참석한 데 이어 동국대이사장 영배스님도 학인들을 격려하고 대중공양금을 전달했다.

이어 14대 종회의원에 당선한 지홍 원경 효림 스님을 비롯해, 중앙승가대 출신 종회의원 당선자 스님들도 봉은사를 방문해 학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보살은 지방에서 비대위를 직접 찾아와 중앙승가대 발전을 기원한다며 1,000만원의 보시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학인 스님들이 김포학사를 벗어나 이틀간 법회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무원에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총무원 호법부 등은 되레 종단개혁과 승가대 발전을 요구하는 학인들의 법회참석을 문제삼기 위해 참석자 및 주동자 파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호법부 종무원 2~3명이 봉은사 종무소와 보우당 근처를 맴돌며 사태추이를 파악, 총무원으로 보고하고 있다.

종단 고위층이 법회 이유를 묻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커녕 호법부 직원들을 보내 감시하는데만 혈안이 돼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는 셈이다. 법회 참석 학인들을 징계한다거나 기타 불이익을 준다는 소문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학인들은 은사스님들로부터 법회를 거부하고 학교로 돌아가라는 회유전화를 받기도 하는 등 교묘하게 법회를 방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비대위 관계자는 "최근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중앙승가대발전을 위한 세미나때에도 당사자중 하나인 총무원 교육원 관계자는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무엇을 더 기대하겠냐"면서 "종단이나 학교발전보다 계파나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종단의 풍토가 애석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죽했으면 학인들이 나서서 이곳까지 왔겠냐"면서 "무기한 기도법회를 하는 이유를 종도들이 정확하게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총무원 관계자는 "종단에서 교육문제에 관심이 없을 수는 없다"고 말하고 "8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종단의 입장을 밝힐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학인들은 김포학사와 같은 일정으로 새벽 4시 20분 새벽예불을 시작으로 다라니지도 사시마지 특강 저녁예불 등 순으로 법회를 진행중이다. 학인 스님들은 현재 봉은사에서 각종 기도법회가 열리고 신도들의 출입이 잦은 점을 감안 신도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위해 가급적 신도들이 없는 곳에서 잠깐씩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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