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 끝내 명진스님 봉은사 주지임명
총무원, 끝내 명진스님 봉은사 주지임명
  • 불교닷컴
  • 승인 2006.11.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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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승 징계 검토"…비대위 방향선회 "종단 개혁하자"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봉은사 주지로 명진스님을 결국 임명키로 했다. 총무원장은 8일 오후 1시 30분 명진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중앙승가대학교비대위 소속 학인과 동문스님 250여명이 3일째 종단 개혁과 학교의 안정적 재정지원을 위해 봉은사를 지원사찰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하면서 기도법회를 벌이는 중에 벌어진 일이라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명진스님의 임명장 수여 소식이 알려지자 불교계 인사들의 휴대전화에는 "교육도량하자는데 룸사롱X 임명은 불교를 XX로 보는 것"이라는 문자메시지가 무더기로 날아드는 등 반발조짐도 만만치 않다.

비대위는 명진 스님의 주지임명에 대해 대책을 논의중이며, 8일부터 법회 방향을 중앙승가대 문제에서 종단개혁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비대위가 이런 가닥을 잡은 것은 명진스님 주지임명뿐 아니라 이날 오전 총무원이 발표한 입장표명도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기획국장 원철스님이 대독한 이날 기자브리핑 발표문에서 "종단은 중앙승가대에 현재도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동문 학인 스님들이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는 소식은 종단 회계단일화 원칙과 종단기본교육기관간의 형평성에도 크게 어긋나며 기본교육과정 중인 예비승까지 동원하는 비교육적 자기모순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발표문은 "다중의 힘에 의해 물리적 해결이라는 낡은 방법으로는 승가대의 당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자타가 인정하는 사실이다"라면서 이번 학인들의 법회를 물리적 해결로 표현했다.

원철스님은 "현재 사미승에 대한 징계문제를 검토중"이라고도 밝혔다. 봉은사의 재정투명화를 요구하는 비대위 주장에 대해 종단이 어떤 복안을 갖고있냐는 질문에 스님은 "늘 지시하지만 잘 안된다"면서 "종책을 해결해야하는 종단의 주요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자리에서 기자들은 "종단에서 주장하기를 승가대 학생 250명에 18억8천만원, 강원 1,120명에 2억3천만원, 동대 142명에 3억원, 기본선원 200명에 2억2천만원을 매년 지원한다면서 비교하는게 이런 단순비교가 이치에 맞는지? 승가대의 경우 등록금 즉 돈을 내고서 계를 받는 게 맞다고 보냐?"는 질문에 원철스님은 "4개 기본교육과정 중 본인이 선택하면 된다. 등록금을 내는 것은 선택한 자의 몫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종단의 역할과 기능 자체를 무시하는 발상으로 애초 종단은 승가대 발전등은 염두에도 없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대위측은 주장했다.

원철스님은 "그렇다고 종단과 승가대가 대립관계로 비춰지지 않도록 당부한다"면서 " 9일 총무원장 주재로 종무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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