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의 로얄동과 풍수
아파트단지의 로얄동과 풍수
  • 김규순
  • 승인 2019.10.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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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김규순의 풍수이야기 164
수락산에서 본 의정부시, 양주시의 아파트촌
수락산에서 본 의정부시, 양주시의 아파트촌

 

아파트 단지 안에서 로얄동이 있다. 단지 중에서 가장 좋은 동을 말한다. 당연히 가격도 제일 비싸다. 그 기준은 무엇일까?

부동산업계의 로얄동 개념은 앞뒤 동간 거리가 넓어야 하고 남향이다. 그리고 앞동이 시야를 가리지 않아 뷰가 좋으면 더욱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군이다. 같은 아파트 단지라도 학군이 다른 경우가 꽤 있다. 로얄동이라고 해도 이 가운데 로얄라인과 로얄층이 또 구분된다. 부동산업계의 이러한 개념에는 아파트의 가격에 반영되어 있기 마련이다. 로얄동과 그렇지 않은 동과의 가격은 수천만원의 차이가 나기도 한다. 로얄동과 로얄층의 경우도 각각 일천만원 이상 가격차이가 난다. 이를 모르면 비싸게 매입하게 된다.

의왕 백운밸리 아파트단지
의왕 백운밸리 아파트단지

 

풍수의 로얄동은 부동산업의 개념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지형 요건이 추가된다. 풍수에서는 지형에 따라 땅의 기운을 판단한다. 풍수지형에 적합한 곳이라면 천지자연의 기운이 응집되는 장소가 있다. 공부가 잘되는 곳이 따로 있다는 사실은 공부해 본 사람이면 안다. 풍수적 로얄 지점에 부동산업 개념의 로얄동이 들어서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이다. 그러나 부동산업의 로얄동 개념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풍수적 로얄 지점에 서향의 아파트가 있을 경우이다.

의왕 청계아파트단지
의왕 청계아파트단지

 

건물의 방향은 지형의 조건에 따라 맞추어지어야 한다. 무조건 남향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동향으로 지어야 하는 땅도 있고 북향으로 지어야 하는 땅도 있다. 지금은 건축기술과 건축부자재가 발달하여 북향이던 서향이던 큰 문제가 없다. 일례로 한강 경관을 확보한 강북강변의 남향 아파트가 제격이었으나, 지금은 강남 강변의 아파트도 북향으로 설계하여 페어글라스창을 통해 한강의 경관을 즐기고 있다. 난방비가 더 들기는 하겠지만 그 정도의 비용을 지불할 여유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때 부호로 언론과 교육 분야에서 활동한 인촌 김성수의 고창생가가 북향이다. 계룡시에 있는 사계 김장생의 고택도 북향이다. 심지어 왕의 건물인 창경궁의 명정전은 동향이다. 한옥인데도 과감하게 북향으로 지은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자세가 복을 받아들인 것이다. 팔 집이 아니라 살 집이라면 방향에 너무 구애받지마라.

송파구 아파트촌
송파구 아파트촌

 

만약 풍수 핵심 지형에 아파트가 위치하고 있다면 비록 서향 아파트라고 해도 양명하고 쾌적하다면 선택해야 한다. 복이 있는 집에 살면 거기에 사는 사람이 복을 받는다. 복도 선택하는 것이다. 공자도 복 있는 마을, 복 있는 집을 골라서 사는 것이 지혜롭다(里仁為美 擇不處仁 焉得知)고 했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찾으면 찾아질 것이다.

한강변의 아파트촌
한강변의 아파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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