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르고 확실한 결가부좌 수행
가장 빠르고 확실한 결가부좌 수행
  • 현안 스님
  • 승인 2019.10.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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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미국서 출가한 한국인, 현안 스님의 수행 이야기 1

현안 스님은 2012년 미국에서 처음 영화 스님을 만나 유발 상좌로 참선을 배우고, 2015년 부터 미국 각지를 다니면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참선 지도를 하고 있다. 현안 스님은 출가 전부터 영화 스님의 법문 통역과 책 번역을 담당해 왔다. 현재 위산사에서 수행 정진하고 있다.
 

미국 LA 참선수행 도량 [위산사]

사찰공식홈페이지 www.chanpureland.org/mastersunim

영화선사 네이버카페 cafe.naver.com/mastersunim

미국 LA 위산사 법회 전경
미국 LA 위산사 법회 전경

 


캘리포니아 작은 사찰 노산사에서 영화 스님에게 2012년 처음 “챤 메디테이션” 즉 참선을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참선을 통해 혼자 힘으로 시작한 사업도 커졌고, 또 아버지와의 어려운 관계에도 큰 돌파구가 생겼습니다. 그런 이유로 지난 2015년부터 미국 전역을 다니면서 참선을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제가 불교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명상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처럼 요즘 많은 사람들은 명상, 힐링, 요가와 같은 마음 수련에 관심이 많습니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세상이니 요즘 사람들은  스트레스도 많고, 특히 미국에는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이 심하여 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매우 많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는데 개인적으로 명상 또는 참선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중에 이런 문제들을 극복한 케이스가 많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참선을 통해 우울증약을 더 이상 복용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었고, 심한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 호흡법이나 마인드풀니스와 같은 방법을 사용해보고 해결하지 못해 찾아와 이런 문제를 극복한 사람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선 교실을 통해 건강 문제들을 극복한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수행의 방법이 무엇이든 선정의 힘이 생기면 기혈이 잘 순환되면서 우리의 몸 속에서 순환에 어려움을 주던 막힌 부분들이 뚫리기도 하고, 또 머리도 맑아져서 생산력과 집중력도 향상됩니다. 더욱 성실하게 참선하는 학생들은 자기 통찰력이 발달되어 가족들이나 친구들과의 관계가 변해가는 것도 많이 보았습니다.

수행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여러분에게 권장하고 싶은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결가부좌 수행입니다. 물론 앉기만 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결가부좌로 수행을 시작해야 멀리까지 갈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됩니다. 필자도 처음 결가부좌로 앉으려고 했을 때 1분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결가부좌로 앉으면 다리가 절이고 아프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참고 견디면서 앉는 시간을 늘리면, 이에 따른 장점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일단 왼발을 오른쪽 허벅지에 놓아서 반가부좌로 시작해보세요. 만약 결가부좌로 앉는 것도 매우 어렵고, 무릎이 공중에 많이 떠 있다면, 반가부좌로 앉는 시간을 계속 늘려서 한시간 반 이상 앉을 수 있도록 연습합니다. 강렬한 아픔 고비를 지나면 기혈이 스스로 순환되면서 마음과 몸이 편하게 됩니다.

그리고 반가부좌가 이미 잘 되는 사람들은 왼발이 오른쪽 허벅지에 있는 상태에서 아래 있는 오른발을 왼쪽 허벅지 위로 덮습니다. 이 때 몸을 뒤로 보내지 말고 앞으로 숙여서 무릎이 최대한 땅에 닿도록 하고,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오른발을 왼쪽 허벅지 위로 올려 결가부좌 자세를 취합니다. 바닥에 두꺼운 방석이나 쿠션보다는 얇은 방석이나 요가메트를 사용해서 바닥의 찬 기운만 막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단전에 집중하세요. 단전에 집중을 하는 것이 머리의 많은 생각들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입니다. 매일 앉아서 명상을 하는 연습을 하면서 단전에 집중을 하면, 나중에 앉지 않을 때에도 단전에 집중하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단전에 집중을 하면 흩어져 있는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그리고 호흡을 천천히 한다거나 깊게 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일단 계속 단전에 집중을 하고 앉으면 자신도 모르게 호흡이 깊어지고 순조로워질 것입니다.

손은 비로자나 수인을 쓰는데, 오른손을 왼손 위에 놓고 엄지손가락 끝이 서로 닿도록 합니다. 다리의 앉는 방향과 수인의 방향은 바꾸지 않고 항상 이 자세를 유지합니다. 방향을 바꾸면 기 순환의 방향도 계속 바뀌므로 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가부좌가 가능하다면 매일 2분씩 늘려서 1시간 이상 앉을 수 있도록 단련해 보십시오. 결가부좌 자세에서도 아픔 고비는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나면 오는데, 이 고비를 넘기면 갑자기 절이고 아픈 것이 다 없어지면서 기혈이 빠르고 강하게 순환됩니다. 처음 수행하는 분들은 발목이 아파서 불쾌하게 느낄 수도 있고, 괜찮은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또는 무릎이나 허리가 많이 아플 수 있습니다. 아주 특정한 질병이나 신체적인 문제가 있는 분들을 빼고는 오래 앉으면 앉을 수록 이런 문제들은 저절로 줄어드니, 매일 빠지지 않고 앉는 연습을 해보세요.

다음 글에서는 여러 수행법에 대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한국은 화두법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데, 화두 말고도 수행에 도움이 되는 많은 수행법이 있습니다. 특히 집에서 수행하시는 분들에게 화두보다 더욱 환경에 적합하고, 선지식이 가까이 없는 경우, 심각한 장애가 없이 지속적으로 진보할 수 있는 수행법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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