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동국대 이사장은 성월 스님?
차기 동국대 이사장은 성월 스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10.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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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립학교관리위, 동국대·중승대 이사후보 복수추천
성월 스님. 2014년 용주사 주지에 당선됐을 때 모습.
성월 스님. 2014년 용주사 주지에 당선됐을 때 모습.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동국대학교 장악력이 확장되고 있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차기 이사장에 용주사 주지 출신의 성월 스님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는 지난 29일 제115차 회의에서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 후보에 돈관(은해사 주지)·덕조 스님(총무원 사회부장), 정문(중앙종회의원)·정수 스님(불국사승가대학장), 현문(통도사 주지)·범해 스님(중앙종회의장), 원명(봉은사 주지)·자현 스님(중앙승가대 조교수), 성월(전 용주사 주지)·성효 스님(현 동국대 이사)를 각각 복수 추천키로 했다. 자승 전 원장 측근으로 꼽히는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과 전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이 포함됐다.

이날 종관위가 복수 추천한 돈관(은해사 주지)·덕조 스님(총무원 사회부장)은 12월 7일 임기 만료를 앞둔 돈관 스님 후임이다. 정문(중앙종회의원)·정수 스님(불국사승가대학장)은 12월 19일 임기 만료인 성타 스님 후임이다. 현문(통도사 주지)·범해 스님(중앙종회의장)은 내년 2월 17일 임기 만료인 법산 스님(현 동국대 이사장) 후임이며, 성월(전 용주사 주지)·성효(총무원 호법부장) 스님은 내년 2월 17일 임기 만료되는 성효 스님 후임으로 각각 복수 추천됐다. 오는 12월 19일 임기 만료되는 일관 스님(향림사 주지)의 후임 후보는 추천되지 않았다.

이번 종관위가 복수 추천한 후보는 오는 11월 5일 예정된 중앙종회 제217회 정기회에서 동의를 거쳐 동국대학교 이사회에서 선출한다. 돈관·정문·현문·원명·성월 스님이 선출될 게 뻔해 보인다. 현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은 다시 추천되지 않았다. 결국 내년 2월 17일 이전에 동국대 이사장을 교체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동국대 이사장에는 성월 스님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계종은 종무원은 상근직 종무원을 겸직할 수 없도록 못 박고 있다. 동국대 현직 이사와 제217회 중앙종회에서 동의를 거쳐 동국대 이사회가 선출할 것으로 보이는 유력 후보들이 대부분 교구본사주지이거나 중앙종회의원이다. 재가 이사가 동국대학교 이사장이 될 가능성인 전혀 없어 보인다.

내년 2월 17일 이후 임기가 남은 교구본사 주지는 금산사 주지 성우 스님, 신흥사 주지 우송 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등이다. 제217회 중앙종회 동의와 동국대 이사회 선출을 가정하면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도 교구본사 주지이다. 또 성타 스님 후임으로 유력한 정문 스님은 17대 중앙종회의원이고, 정념 스님(월정사 주지) 후임으로 유력한 원명 스님은 직영사찰인 봉은사 주지이다. 교구본사주지, 중앙종회의원은 선출직 또는 선임직 종무원이어서 상근직 종무원인 동국대학교 이사장을 맡기는 어렵다. 여기서 자유로운 후보는 전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이다. 때문에 차기 동국대학교 이사장에 성월 스님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는 것이다. 성월 스님이 동국대 이사로 진입하고, 이사장까지 거머 쥘 경우 자승 전 총무원장의 권한은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종립학교관리위는 지난 회의에서 결정하지 못한 2석의 동국대학교 감사 후보자 복수추천도 1석만 결의하고, 1석은 차기로 이월했다. 동국대 감사 후보에는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 후임에 호산·성화 스님(초심호계위원)을 복수추천키로 했다. 주경 스님(수덕사 부주지) 후임은 4명의 후보자가 접수돼 차기로 이월했다. 지난 회의에서 논란이 된 주경 스님 후임 감사 후보자 선출이 다시 미뤄진 것이다.

학교법인 승가학원(중앙승가대) 이사 후보에 혜도(자룡사 주지)·도현 스님(구현사 주지)을 복수추천키로 결의했다. 이사인 본각 스님이 전국비구니회장에 선출돼 사퇴하면서 이루어진 후임 인사이다. 승가학원 역시 중앙종회 동의를 거쳐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선출한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에 종단 대표로 종립학교관리위원장 혜일 스님, 총무원 기획실장 삼혜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중앙종회의원 원명 스님 등 4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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