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국정원 결탁의혹은..."
"정작 국정원 결탁의혹은..."
  • 김영국
  • 승인 2019.11.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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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승 전 원장의 내로남불 가짜뉴스, 언론탄압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 대해 언론탄압을 자행된 지 1,457일째인 지난달 30일 대한민국 법무부가 훈령 ‘형사사건 공개 금지등에 관한 규정안’을 발표했다. 이 훈령 제33조 2항에는 ‘오보를 한 기자 등 언론기관 종사자에 대해 검찰청 출입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이 규정이 발표된 후 하루 만에 언론계, 학계, 정치권 등이 ‘언론탄압’이라는 반응이 보이고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언론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 시행되면 감시 기능은 크게 무력화 될 수밖에 없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오보인지 아닌지 검찰총장이나 검사장이 자의적으로 판단해 일방적으로 취재 제한을 하는 것은 언론탄압이라는 주장이다. 거센 논란에 법무부는 지난달 31일 “인권을 침해한 오보가 실재하는 경우에만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고 한다. 이 소동을 보면서 법무부가 4일 현재 1,462일째 ‘불교언론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자승 스님에게 자문을 구했다면 슬그머니 하루만에 꼬리를 내리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법무부는 오보를 한 기자 등 언론기관 종사자에게 검찰청 출입을 제한한다고 했지만, 자승 스님은 “필법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밥 자리에서 한 얘기를 보도해서” 해종언론이라는 올가미를 씌웠다. 출입금지뿐 아니라, 취재금지, 광고금지, 접촉금지, 접속금지 등의 5금 조치를 지금까지 자행하고 있다.

자승 스님으로부터 비롯된 <불교닷컴>에 대한 언론탄압은 5금 조치뿐 아니다. 조계종 총무원과 중앙종회, 본사주지, 신도단체 등을 동원해 “국정원 결탁, 정보거래의혹, 악성매체”라는 가짜뉴스를 양산, 유포케 하는 낙인행위와 대중선동행위를 자행해왔다.

이들의 파렴치한 행위는 올해 법원판결에 의해 거짓선동임이 드러났다. 법원은 “조계종이 장기간에 걸쳐 진실이 아닌 사실을 (조계종 총무원의)홈페이지에 게시해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자승 스님 측과 조계종이 거짓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악의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확인한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 내부게시판 일부. 종무원들이 국정원 직원과의 접촉을 실토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내부게시판 일부. 종무원들이 국정원 직원과의 접촉을 실토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국정원 결탁 의혹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자승 스님과 당시 총무원 간부와 직원들이다. 자승 스님은 국정원의 유 모 처장과 만났고, 당시 부실장과 국장들은 단체로 국정원을 방문하기도 했고, 한 종무원은 국정원 직원에게 도자기를 선물했고, 한 승려는 국정원장에게 분재를 선물하기도 했다. 종무원들이 수시로 국정원직원과 접촉을 하자 총무원 내부 전산망에 ‘국정원 기관원과 접촉한 사실이 있다’는 글이 올라오고, ‘불가피하게 접촉을 할 경우에는 사후보고를 하라’는 지시까지 있었다. 당시 총무원장 특보는 국정원직원과 식사를 하고 나오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조계종 간부 스님들이 국정원에 직접 찾아가 권총 실탄 사격을 한 사실에서는 충격을 넘어 실소까지 나온다. 하긴, 적을 무참히 살육하는 전투기를 모는 장면을 연출해 여가 없이 방송 언론사에 보도됐던 총무원장이니, 그 밑에 근무하는 스님들이 권총 사격 한 것 정도는 애교일지도 모른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지난 2011년 4월 20일 성남 공군 15혼성비행단을 방문, 전투기 동영상을 관람한 뒤 KA-1 공격기에 탑승해 하이-택시(HI-TAXI:활주로를 고속으로 질주하는 이륙 전 단계)를 체험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지난 2011년 4월 20일 성남 공군 15혼성비행단을 방문, 전투기 동영상을 관람한 뒤 KA-1 공격기에 탑승해 하이-택시(HI-TAXI:활주로를 고속으로 질주하는 이륙 전 단계)를 체험했다.

법무부가 오보를 낸 언론에 대해 출입금지를 하겠다고 발표하자 모든 언론과 정치권, 학계, 기자단체가 나서서 언론탄압이라고 하면서 강력히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자승 스님에 의해 4년여간 <불교닷컴>을 탄압 말살하는 비열한 작태에 일부 교계언론이나 학계, 불교기자단체, 신도단체는 눈치를 보는지 침묵하거나 방관하고 있다. 오히려 자승 스님과 조계종의 나팔수처럼 근거 없는 주장을 유포시키는 행위에 앞장서는 이들이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평상심, 즉 상식적으로 살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깨달음이다. 대중을 거짓으로 선동해 공작을 하고, 언론 본연의 비판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온 불교언론을 말살시키고자 하는 것은 상식적인 깨달음에 반역하는 반불교적인 행위다. 평상심으로, 상식적으로 살고 수행하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부처님은 그 평상심의 가르침을 깨닫고 나서, 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진리를 중생에게 전해야 하는가를 잠시 고민을 하셨다.

자승 스님등 9명의 스님이 이번 동안거를 지낼 상월선원. 안거 이후 이 곳은 봉은사 포교당이 들어선다.
자승 스님등 9명의 스님이 이번 동안거를 지낼 상월선원. 안거 이후 이 곳은 봉은사 포교당이 들어선다.

자승 스님등은 이번 겨울 천막에서 목숨을 걸고 추위를 견디며 수행을 하겠다고 한다. 그것이 진정한 수행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부처님의 수행법이라고 착각하는 지 모르겠지만...

그게 한국불교 중흥의 길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하는 거라면 현재의 한국불교를 만신창이로 만든 행위부터 참회하고 책임처벌을 하는 게 우선이겠다. 쪽방에서, 노점에서, 공사장에서 추위를 견디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중생의 수행보다 어렵겠는가? 권력과 돈을 가진 자들이 하루 한 끼만 먹는다고 하면서 수행을 흉내 낼 수는 있지만, 생활고로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죽거나 자살을 한 세 모녀와 탈북자등 중생의 절박한 삶과 견디기 어려운 고통의 삶에는 근처도 가지 못할 것이다.

자승 스님과 일부 조계종 권력승들은 제발 ‘부처님 가르침’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 첫 번째가 이미 법원판결도 나왔듯이 <불교닷컴>에 대한 언론탄압과 거짓선동으로 올가미를 씌우는 행태를 중지하고 5금조치를 해제하는 것이다. 부처님 가르침대로 평상심으로 종단을 운영하도록 실세원장이니, 강남원장이니 하는 헛된 권력을 내려놓고 삼의일발의 수행자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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