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유휴공간, 문화예술공간으로 무한 변신,
군유휴공간, 문화예술공간으로 무한 변신,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11.06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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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예술제2019 강원작가전 기자간담회 개최
유휴공간 예술화, 주민협업 프로젝트로 지속 가능성 높여
▲ 강원도

[뉴스렙] 강원문화재단 강원국제예술제 운영실은 7일 ‘강원국제예술제2019-강원작가展’에 대한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강원국제예술제2019-강원작가展’은 춘천과 서울에서 국내 최초 3년 주기 순회형 미술행사인 ‘강원국제예술제’의 첫 행사로 기획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문화올림픽 문화유산으로 남아 새롭게 탄생한 강원국제예술제는 ‘지속적, 공공예술적, 참여적 시각예술 행사’를 목표로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공공예술적 전시를 통한 ‘강원도형 국제예술행사’를 기획하고 거점 개최지의 예술화 기반 마련, 도시재생 및 지역 관광화를 위한 3년 주기 개최지 순회 행사와 함께 연차별 다채로운 행사를 운영한다.

첫 개최지로 강원도 홍천군을 선정됐으며, 홍천 지역연구를 통해 수집한 군내 유휴공간 정보를 기반으로 국내외 작가, 건축가,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유휴 공간 예술화 프로젝트’와 ‘주민협업 프로젝트’을 기획했다. 그 결과물로 1년차에는 ‘강원작가전’, 2년차에는 ‘강원키즈트리엔날레’, 3년차에는 ‘강원국제트리엔날레’를 개최해, 홍천 지역 곳곳을 예술공원화하고 지속가능한 참여적 시각예술 행사 운영 가이드라인 마련과 지역 상생,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강원국제예술제2019, 강원작가전의 행사 장소인 구.탄약정비공장은 1973년 됐다. 부지면적 20,700㎡와 건물면적 571.16㎡로 이루어진 이 공간은 폭발 방호벽, 컨베어벨트와 탄약도장을 위한 공중 회전 기계 등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거대한 구조물이다.

김필국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20년 한국전쟁 70년을 바로 앞에 두고 열리는 강원국제예술제 강원작가전은 분단과 전쟁의 상징이던 탄약정비공장이 예술가들의 창작의 결실이 모이는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 되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원국제예술제, 강원작가전 ‘풀 메탈 자켓’은 이 탄약정비공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첫 시도이다. 전시 제목 풀 메탈 자켓은 스텐리 큐브릭 감독의 동명의 영화에서 차용한 것으로 철갑탄을 의미한다. 부재인 '자유와 관용의 딜레마'에서 알 수 있듯이 개인의 자유와 관용의 딜레마 가운데 발생하는 폭력의 문제를 예술을 통해 해결점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다.

김영민 총괄기획자는 “세상의 모든 분쟁은 자기 자신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부여하고 상대방에게는 최소한의 관용을 허용하려는 의지의 소산”으로 이 딜레마에서 생겨난 폭력을 “예술이 완화하고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 이 전시의 목적이다”고 말한다.

강원국제예술제2019, 강원작가전에는 국민화가이자 민족화가인 박수근 화백의 작품이 전시된다. 박수근 화백은 한국인의 일상적인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화폭에 담아낸 작가로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담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삶의 풍경을 그렸다.

이번에 전시되는 ‘노상의 사람들’과 ‘모자와 두 여인’은 모두 유화 작품으로 작품의 우툴두툴한 표면은 기름을 거의 섞지 않은 물감을 10회 이상 바른 뒤, 요철같이 튀어 나온 부분을 긁어내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흙색과 비슷한 갈색의 물감 표면 위에 단순한 선묘로 인물을 묘사했다.

이번 강원국제예술제, 강원작가전의 개최는 군부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사됐다. 특히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전 세계 유일의 분단 행정구역인 강원도에서 구.탄약정비공장과 같은 군사시설을 예술문화공간으로 재창조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강원국제예술제의 개최가 가능하도록 구.탄약정비공장의 사용을 허가해준 1군사령부 강원시설단과 제11기계화 보병사단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참여작가와 지역주민이 협력해 행사의 자생력과 지속력을 보여준다. 홍천 출신 박대근 작가와 홍천군 능평리 주민 30여명이 협업해 만든 空-토기 작품은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예술창작 과정을 경험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주민협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인류문명의 탄생과 맥을 함께 하며 만들기 시작한 토기의 형상을 낱알을 걷어낸 볏짚을 활용해 표현한 이 작품은 박대근 작가와 능평리 마을 주민 모두가 함께 농한기 논밭에서 보름간 2톤가량의 볏짚을 땋아 만들었다.

작품 제작에 참여한 능평리 김철호 이장은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 속에 마을 주민들과 더욱 돈독해지고 미술 설치작품을 자신이 직접 만든 다는 것에 모두가 작가된 마음으로 제작에 임했다”며 해마다 참여할 ’주민협업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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