譯註 次第禪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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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광출판사
  • 승인 2010.03.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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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최기표 역주, 불광출판사 펴냄
금강학술총서3

선바라밀의 수행 차례를 풀이한 법문

- 釋禪波羅蜜次第法門 -

| 천태 지자 대사 설 | 법신 기록 | 관정 정리 | 최기표 역주 | 436쪽 | 신국판 양장본 | 2010년 2월 28일 출간 | 35,000원 | ISBN 978-89-7479-123-0 (94220) |
∥ 불광출판사 ∥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46-21번지 3층∥ Tel 02-420-3300 ∥ Fax 02-420-3400

천태 대사가 설법한 선정론의 보고(寶庫)
석선바라밀차제법문(釋禪波羅蜜次第法門)의 최초 완역본 - 역주(譯注) 차제선문(次第禪門)

<차제선문>의 원 제목은 <석선바라밀차제법문(釋禪波羅蜜次第法門)>으로 ‘선바라밀의 [수행] 차례를 풀이한 법문’이라는 뜻이다. <차제선문>으로 약칭하는데 <선바라밀> 혹은 <선문수증(禪門修證)>이라고도 불린다. 중국 천태종의 실질적 개조인 천태 대사 지의가 설하고 그의 제자 관정(灌頂)이 정리한 것이다.

천태종은 중국불교 최초의 종파로서 여러 경론을 모순 없이 회통하는 교학 이론과 선정수행을 중심으로 한 실천 이론을 잘 갖추고 있다. 때문에 선정의 실천과 보급에 큰 역할을 한 종파는 선종이었지만 선정의 이론을 후대에 전한 것은 교관겸수(敎觀兼修)의 전통을 지닌 천태종이었다.

천태 대사의 수행 이론이 담긴 문헌으로는 <마하지관(摩訶止觀)> 10권, <차제선문> 10권, <소지관(小止觀)> 1권, <육묘법문(六妙法門)> 1권 등 네 가지 전적이 핵심이다. 이 가운데 <마하지관>은 보살이 정각을 얻기 위한 원돈지관(圓頓止觀) 수행을 사종삼매와 10경10승 관법으로 설명하고 있고, <육묘법문>은 부정지관(不定止觀)의 원리를 밝히고 있다. 또 <소지관>은 <마하지관>과 <차제선문>의 내용 가운데 핵심을 간략히 정리한 책이다.

<마하지관>은 내용이 복잡하면서 매우 어렵고, <육묘법문>은 실제 수행의 지침으로 삼기에 적당하지 않고, <소지관>은 너무 간략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차제선문>은 수행의 실질적 지침서로 삼기에 가장 적당하다. 또한 이 책은 석가모니 부처님 이래 행해진 온갖 선정의 종류와 수행 차례, 수행 방법 그리고 수행 중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과 이에 대한 대처법 등이 모두 망라되었다. 간단히 말하면, 불교의 핵심인 지혜와 자비심을 체득할 수 있는 방법과 선정의 수행이론을 체계적으로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차제선문>은 일반 불자들이 수행의 실질적 지침서로 삼기에 가장 적당하며 어떠한 경전이나 논서 그리고 현대의 해설서보다 수행의 이론과 실제가 잘 정비되어 있는 책이라고 할 만하다.

간화선과 염불선, 위빠사나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수행 지침서

이 책은 <대안반수의경>, <선비요법경>, <좌선삼매경>, <달마다라선경> 등 선정 수행법을 중점적으로 설명한 경전과 ??구사론??, ??대지도론?? 등의 논서를 참조하여, 초심자의 수행부터 고차적인 수행까지 수행방법을 단계적으로 조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천태 대사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선정 수행에 필요한 조건들, 선정 중에 일어나는 경계나 마장에 대한 대처방법도 함께 서술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오늘날의 간화선과 염불선, 위빠사나 등의 수행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단순히 고전(古典)의 위치에 머물지 않고 현대의 불교 수행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다.

『차제선문』이 밝히고 있는 선바라밀에 대한 해석과 수행의 차제, 지(止)와 관(觀)의 응용 등 명쾌한 선 이론을 통하여 싯다르타 태자가 왜 가장 깊은 선정 단계인 무소유처정과 비유상비무상처정을 버렸다가 다시 돌아와 그보다 아래 단계인 제4선에서 정각을 이루었는지가 해명된다. 그리고 많은 제자들을 자살로까지 이끌었던 부정관이 어떤 선정이며, 자비심을 기르는 방법은 무엇인지, 각종 신통은 어떻게 얻어지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석선바라밀차제법문>의 최초 현대어 완역본

<차제선문>이 선정 이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저술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현대어 번역본은 전무한 상태였다. 일본의 오오노 히데또(大野榮人)가 일부를 번역해서 학술지에 조금씩 연재하였지만 끝까지 진행되지 못했다. 대만에서는 화범대학(華梵大學)의 이사장인 기행 수자(起行 修慈) 스님이 2006년도에 <석선바라밀초탐(釋禪波羅密初探)>을 펴냈는데, 이것은 <차제선문>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는 소책자이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차제선문>을 요약한 책이 있었다. 1855년 경 월창(月窓)거사 김대현(金大鉉)이 <차제선문>을 대중에게 널리 퍼뜨리려고 내용을 1/3로 간략하게 줄이고, 제목도 <선학입문(禪學入門)>으로 바꾸어 출간하였다. 정리하였다. 이것을 육당 최남선이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1918년에 재발간하였다. 이 책은 1976년도에 발간한 <한국불교찬술문헌총록>을 통해 학계에 공식 보고되었다. 동국대의 리영자 교수가 이 책을 다시 고쳐 써서 <초보자를 위한 선>이라는 제목으로 1997년에 출간한 바 있다.

차제선문의 구성과 내용

<차제선문>은 총10권으로 되어 있지만 1권과 3권이 각각 상·하로 나누어져 있으므로 실제로는 12권의 분량이 된다. 모두 10대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제7장 ‘수증(修證)’ 가운데 연리무루(緣理無漏)와 비유루비무루법(非有漏非無漏法)인 비세간비출세간선(非世間非出世間禪) 이하는 설하지 못한 채 끝나 있다.

처음 1장부터 5장까지는 서론 격으로서 선정과 관련한 기초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대의를 밝히는 제1장에서는 선바라밀을 수행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제2장은 ‘선바라밀’을 풀이하는 부분이다. 제3장에서는 선정에 들어가는 문을 밝히는데 크게 심문(心門)과 색문(色門)의 두 문으로 나누고 색문은 다시 부정관문(不淨觀門)과 아나파나문으로 구분된다. 이는 각각 출세간상상선[심문], 출세간선[부정관문], 세간선[아나파나문]에 대응한다. 제4장은 선바라밀을 수행하는 차례를 밝히고 있다. 먼저 유루법인 근본미선(根本味禪)을 닦고 다음에 역유루역무루법인 근본정선(根本淨禪)을 수행한 뒤 무루법을 닦는다.

제5장에서는 선정법과 수행자의 마음자세가 유루인가 아닌가의 여부를 4구로 나눈 것이다. 즉 유루법으로서 십선·근본사선·사무색정 및 중생을 반연한 사무량심을 들고, 무루법으로 구상·팔념 내지는 3무루근을 거론한다. 역유루역무루법에는 육묘문·십육특승·통명관이 포함되고 비유루비무루법으로 법화삼매 내지 일체종지(一切種智)를 꼽는다.

제6장과 제7장은 실제 실천하는 내용으로 방편과 수증(修證)을 설명하고 있다. 방편은 외방편과 내방편으로 나뉘고 수증은 세간선·역세간역출세간선·출세간선·비세간비출세간선으로 분류하여 부처님 이래의 각종 선정수행법을 설명하고 있다. 수행법으로는 사선, 사무량심, 사무색정, 육묘문, 십육특승, 통명관, 구상, 팔념, 십상, 팔배사, 팔승처, 십일체저, 구차제정, 사자분신삼매, 초월삼매 등이 있다. 내방편은 지문(止門)·험선악근성(驗善惡根性)·안심선문(安心禪門)·치병방법·각마사(覺魔事)의 다섯 가지로 나뉘고, 외방편에는 25방편이 있다.

제7장 수증(修證)에서 출세간선 가운데 연리무루선과 비세간비출세간선, 그리고 제8장 과보, 제9장 기교(起敎), 제10장 귀취(歸趣)에 대한 설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 저자 소개

* 천태 대사 지의(智? ; 538~597) 說

중국의 위진 남북조 말기에서 수 통일기에 걸쳐 활동한 천태종의 실질적인 개창조로서 천태 대사(天台大師) 혹은 지자 대사(智者大師)라는 호로 불린다. 호남성 화용현에서 태어났으며 속성은 진(陳)씨이다. 18세에 출가하였고, 23세 되던 해에 높은 수행력으로 명성을 떨치던 광주(光州) 대소산(大蘇山)의 혜사(慧思) 선사를 찾아가 치열하게 수행하였다. 그 결과 30세에 초선다라니를 증득하고 스승에게서 “법을 설하는 사람 가운데 제일이 될 것”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스승의 예언대로 지의는 최고의 설법을 통해 당시 불교계를 평정하고 진(陳)과 수(隋)의 황제에게 국사(國師)의 예로 존경을 받았다. 지의의 법문은 특히 교판론, 법화경의 해석 그리고 수행론에 있어서 으뜸이었다. <법화경>, <유마경>, <금광명경>, <대지도론> 등의 경론에 대한 해설서가 전해지고, <법화현의(法華玄義)>, <법화문구(法華文句)>, <마하지관(摩訶止
觀)>은 천태 삼대부(天台三大部)라고 불리며 그 영향력이 매우 크다. <차제선문>, <소지관> 등의 수행 관련서들도 후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 장안 대사 관정(灌頂 ; 561 ~632) 整理

절강성(浙江省)의 장안(章安) 출신으로 장안 대사라고 불리며 속성은 오(吳)씨이다. 7세에 출가한 뒤 23세에 천태산으로 들어가 천태 대사의 문하에서 수행하였다. 천태 대사가 입적할 때까지 시자(侍者)로서 섬기면서 스승의 법문 대부분을 기록하여 책으로 남겨 천태종의 제5조로 추앙된다. 현재 전하는 ??차제선문??은 지의가 설한 것을 제자 법신(法愼)이 30권 분량으로 받아 적었는데, 이를 전해 받은 관정이 10권 분량으로 다듬은 것이다. 그가 찬술한 <수천태지자대사별전(隋天台智者大師別傳)>과 천태 대사와 관련된 여러 글을 모아 편집한 <국청백록(國淸百錄)>은 천태 대사 연구의 1차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 최기표(崔箕杓) 譯註

금강대학교 불교/복지학부 교수.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유가와 도가를 공부하였고,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천태 점차지관(漸次止觀)의 수행체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법화경??과 천태학, 불교수행론이 주된 연구 주제이다. 공역서로 <천태 대사의 생애>(시대의 창, 2006)가 있고, 「무색정(無色定)의 연구」, 「지관(止觀) 수행의 실제」, 「기신론소(起信論疏)에 나타난 천태지관론」, 「법화경 해석에 있어서 몇 가지 문제」, 「천태종의 관음주송과 그 이론적 토대」, 「법화경에 나타난 신앙의 해석학적 고찰」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 차례

해 제_ 005
서문_ 033

석선바라밀차제법문 권1(上)
1. 선바라밀 수행의 대의(大意)_ 041
1.1. 잘못된 것을 가려냄_ 042 ┃ 1.2. 보살의 선정_ 043
2. 선바라밀의 이름 풀이_ 049
2.1. 공통의 이름과 공통되지 않은 이름의 구별_ 049
2.2. 번역_ 050 ┃ 2.3. 요간(料簡)_ 054
3. 선바라밀에 들어가는 문_ 057
3.1. 선의 문_ 057 ┃ 3.2. 해석_ 058 ┃ 3.3. 요간(料簡)_ 062

석선바라밀차제법문 권1(下)
4. 선바라밀을 수행하는 차례_ 065
4.1. 선정의 차례_ 065
4.2. 비차제(非次第)를 간별함_ 070
5. 선바라밀의 법과 마음_ 072
5.1. 법의 분별_ 072
5.2. 마음의 분별_ 074
5.3. 법과 마음의 요간_ 076

석선바라밀차제법문 권2
6. 선바라밀의 전방편 (1)_ 085
6.1. 선정에 들기 위한 방편[外方便]_ 086
6.1.1. 다섯 가지 인연을 갖춤_ 086
6.1.2. 오욕을 가책함[訶五欲]_ 104
6.1.3. 오개(五蓋)를 버림_ 107
6.1.5. 다섯 가지 법을 행함_ 122

석선바라밀차제법문 권3(上)
6. 선바라밀의 전방편 (2)_ 131
6.2. 선정 중의 방편[內方便]_ 131
6.2.1. 지문(止門)_ 133
6.2.2. 선·악 근성의 증험_ 144

석선바라밀차제법문 권3(下)
6. 선바라밀의 전방편 (3)_ 159
6.2.2.1.3. 허와 실을 알아냄_ 159
6.2.2.1.4. 일정하지 않게 발현하는 선정의 분별_ 168

석선바라밀차제법문 권4

6. 선바라밀의 전방편 (4)_ 181
6.2.2.2. 악근의 증험_ 181
6.2.3. 편안한 선정을 택하는 법_ 200
6.2.4. 병을 치료하는 것_ 202
6.2.5. 마사(魔事)를 깨닫는 것_ 208

석선바라밀차제법문 권5
7. 선바라밀의 수증 (1)_ 219
7.1. 세간선의 수증_ 219
7.1.1. 사선(四禪)_ 219
7.1.1.1. 초선_ 220 ┃ 7.1.1.2. 제2선_ 244
7.1.1.3. 제3선_ 251 ┃ 7.1.1.4. 제4선_ 257

석선바라밀차제법문 권6
7. 선바라밀의 수증 (2)_ 265
7.1.2. 사무량심(四無量心)_ 265
7.1.3. 사무색정(四無色定)_ 287
7.1.3.1. 공처정(空處定)_ 288 ┃ 7.1.3.2. 식처정(識處定)_ 294
7.1.3.3.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_ 298 ┃ 7.1.3.4. 비유상비무상처정(非有想非無想處定)_ 300

석선바라밀차제법문 권7
7. 선바라밀의 수증 (3)_ 309
7.2. 역세간역출세간선(亦世間亦出世間禪)의 수증_ 309
7.2.1. 육묘문(六妙門)_ 310
7.2.2. 십육특승(十六特勝)_ 317

석선바라밀차제법문 권8
7. 선바라밀의 수증 (4)_ 337
7.2.3. 통명관(通明觀)_ 337

석선바라밀차제법문 권9
7. 선바라밀의 수증 (5)_ 369
7.3. 출세간선(出世間禪)의 수증_ 369
7.3.1. 구상(九想)_ 371
7.3.2. 팔념(八念)_ 379
7.3.3. 십상(十想)_ 384

석선바라밀차제법문 권10
7. 선바라밀의 수증 (6)_ 397
A. 관선(觀禪)의 수행방법_ 398
7.3.4. 팔배사(八背捨)_ 398
7.3.5. 팔승처(八勝處)_ 411
7.3.6. 십일체처(十一切處)_ 417

B. 관선(觀禪)의 공능_ 424
7.3.7. 구차제정(九次第定)_ 424
7.3.8. 사자분신삼매(師子奮迅三昧)_ 429
7.3.9. 초월삼매(超越三昧)_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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