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관음사 관련 코로나 확진자 5일 만에 28명

태고종 침묵...조계종 "코로나 발생 전남 영암사는 조계종 소속 아냐"

2021-01-18     조현성 기자
태고종

 

개신교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남 한 사찰을 거친 감염자가 첫 확진자 발견 5일 만에 28명으로 늘었다. 

영암 관음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4일이다. 이 사찰에서는 스님 2명과 신도 1명이 첫 확진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영암 24명, 강진 3명, 광주 1명 등 모두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 청정지역이던 강진은 관내 흥덕사 스님이 영암 관음사를 방문했다가 감염되면서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진 흥덕사에서는 스님과 종무원 등 3명이 16일 감염자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당초 관음사 주지스님이 서울 사는 친언니를 만난 것을 감염경로로 판단했으나, 스님의 친언니가 전파자인지 감염자인지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관음사와 흥덕사는 사찰 현판에 '한국불교태고종' 표기는 없지만, 일부 언론보도 등을 통해 태고종 사찰로 알려졌다.

태고종은 전북교구종무원(종무원장 진성 스님, 마이산탑사 주지) 등이 코로나 유행 초기부터 지역사회 방역, 마스크 기부 등에 앞장서왔다.

영암사 관련 감염자가 30여 명에 이르렀지만, 태고종 총무원 교역직 종무원 일부는 관음사 흥덕사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8일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전남 영암 관음사와 강진 흥덕사 등은 조계종 사찰은 아니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종도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