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일인자인 까닭은

우리 시대 분야별 장인 50인 이야기 ‘일인자’

2012-09-11     조현성

<일인자>는 30여 년간 기자로 활동해 온 김종찬 기자(불교신문)가 우리나라 각계ㆍ각 분야의 일인자 50인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책에 소개된 50명 장인의 완결성은 다면평가의 새 맛을 줄 것이다. 인물은 기품보다 직업과의 조화미가 우선이라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사물의 실체에 자리 잡은 장인들의 마음을 읽어내려는 접근이 그래서 필요했다”고 말한다.

책은 각양각색의 50인을 다양한 취재기법을 통해 그들의 가식 없는 속내를 드러내 보여준다.   

책은 ▷제1장 본질 뚫어 꿈 움켜쥐다 ▷제2장 삶과 예술을 역사로 끌어안다 ▷제3장 詩·書·畵로 문화 보편성 일궈내다 ▷제4장 영혼의 마음 기예로 풀어낸다 ▷제5장 역사와의 소통 길목을 터주다 등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선우용녀 강태기 송해 장사익 등 내노라 하는 일인자들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숨은 장인을 찾아 인터뷰를 했다.

모래밭에서 진주를 찾는 것처럼 뛰어난 감각으로 고집쟁이요, 외골수라고 할 정도로 평생을 자기 일에만 몰두하는 인물이 저자가 찾은 일인자들이다.

저자가 발굴한 장인 중에는 요리사와 제과 명장, 자동차 명장도 있고,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장황사, 화각장,
칠기장, 두석장, 필장, 주물 장인도 있고, 심지어 문화기획가, 생사의례학과 외래교수도 있다. 

이들 가운데에는 세속적 의미의 성공과는 거리가 먼 장인도 많다.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감동의 휴먼 스토리로 갈팡질팡 부초처럼 흔들리는 현대인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참된 직업관을 갖게 되고, 일에 몰입하고, 참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직업의 일인자, 아니 삶의 일인자의 비법을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인자┃김종찬 지음┃참글세상┃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