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1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
2021-07-23 이석만 기자
기아는 22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1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2021년 2분기75만4117대를 판매했으며(도매 기준),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액 18조3395억원 △영업이익 1조4872억원 △경상이익 1조8377억원 △당기순이익 1조34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IFRS 연결기준).
향후 경영환경과 관련해 기아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는 등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1년 2분기(4~6월) 실적
2021년 2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8.2% 감소한 14만8309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70.9% 증가한 60만580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46.1% 증가한 75만4117대를 기록했다(도매 기준).
국내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집중되며,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던 전년 2분기 대비해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에는 해외 시장 락다운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에 집중할 수 있었던 반면, 올해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국내 판매 모델에도 생산 차질이 발생하며 판매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해외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이 극심했던 유럽과 인도 등 중남미 권역에서의 수요 반등과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로 높은 회복세를 기록했으며, 북미 권역에서도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인한 시장 회복과 쏘렌토·카니발 등 주요 신차들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다. 다만 중국 권역에서는 즈파오 등 주력 차종의 모델 노후화 등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코로나19 영향이 극심했던 전년 기저 효과에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RV 모델과 K8 등 신차 판매 확대 영향이 더해지며 18조339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한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개선된 81.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RV 중심 판매로 인한 제품 믹스 개선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대당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및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향상했다. 특히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 도매 판매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56.5%를 기록해 수익성 개선에 이바지했으며 그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은 1조4872억원, 영업이익률은 8.1%를 기록했다.
한편 기아의 상반기 누계 실적은 판매 144만4107대, 매출액 34조9212억원, 영업이익 2조5636억원 등이다.
◇향후 전망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과 관련해 기아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기저 효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판매 회복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3분기 이후에도 지속하며,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기아는 △지속적인 대체소자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기아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최근 국내에 먼저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와 3분기 출시를 앞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 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판매실적으로 이어가 RV 명가이자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