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작은 암자서 동국대에 1억원 기부

영일암 주지 현응 스님 “보시금 뜻 깊은 일에 써야”

2007-06-14     불교닷컴

부산 기장읍에 위치한 작은 암자에서 1억원의 거액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조계종 종립 동국대는 지난 11일 부산 기장읍의 영일암 주지 현응스님이 학교발전과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응스님은 동국대에 발전기금을 전달하면서 “신도들이 정성스럽게 보내온 보시금은 뜻 깊은 일에 활용해야 한다”며“최근 동국대의 발전해 가는 모습과 인재육성에 적극 나서는 노력에 작은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기부의 뜻을 밝혔다.
 
평생을 수행에만 정진해 온 현응스님은 그동안 전국 각 지역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을 찾아 매년 10여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남몰래 지원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동국대 학생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현응스님은 지난 2002년 동국대 일산불교병원 건립을 위해서도 동국대에 발전기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은 이번 기부과정에서도 사진찍기조차 꺼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교 동국대 총장은 “우리대학에 큰 힘을 보태주신 데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올바른 인재 육성과 학교발전에 더욱 매진해 스님의 소중한 뜻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