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공방에 44번째 평화도서관 건립

꼬마평화도서관 사람들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2021-09-13     서현욱 기자
휴향지

지난 9일 인천 만수초등학교 옆 향수 공방 '휴향지' 한쪽에 마흔네 번째 꼬마평화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꼬마평화도서관 사람들은 '2030년 우리 아이, 어떤 세상에서 살도록 하고 싶은가'란 열쇳말을 가지고,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모인 모임이다. 이들은 다세대주택 현관과 반찬가게, 카센터와 한의원, 밥집과 카페, 유치원, 초등학교와 중학교 복도, 도예 작업실과 향수 공방, 6·25 때 죄 없이 스러진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는 노근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교회와 성당 등에 아주 작은 꼬마평화도서관을 열고 있다. 꼬마평화도서관의 책은 십시일반으로 모인다.

향수 공방 ‘휴향지’에 들어선 꼬마평화도서관에는 유지혜 관장이 북녘 사람들 사는 모습을 담은 사진집 <다 똑같디요>를 비롯해 20권을 기부했다. 동화작가의 꿈을 가진 나지은 씨도 <어린이, 세 번째 사람>을 비롯해 9권을 내놨다.

십시일반으로

마흔 번째 꼬마평화도서관 이금영 관장은 <공원 아저씨와 벤치>를 비롯해 103권의 책을 기증했다. 미국 애틀랜타에 문을 연 꼬마평화도서관과 구미 사람과 자동차 꼬마평화도서관, 제주 영평초등학교 꼬마평화도서관을 열도록 책을 나눈 박삼선 선생은 <밀어내라>를 비롯해 21권을 기증했다.

꼬마평화도서관마다 <한국사 편지> 시리즈를 보내는 박은봉 작가는 이번에도 책을 보냈다. <솥 굽는 마을>을 펴낸 로라네 언니들과 독서치유가 강인경 작가도 <자음꽃씨> <나무 인간> <생각하는 사람을> 등을 보내왔다.

노근리평화박물관 이사장이며 10번째 꼬마평화도서관 정구도 관장은 직접 쓴 <노근리는 살아있다>을, 5번째 꼬마평화도서관 이대건 관장은 자신의 출판사 기역에서 펴낸 <우리는 이미 평화의 길 위에 서 있다> <평화는 가끔 이렇게 뽀송뽀송> 등을 보내와 마흔네 번째 꼬마평화도서관을 채웠다.

책을

이번 개관날 29번째(통일로 다세대주택 현관) 꼬마평화도서관 관장 늘보와 39번째(지혜를 모으는 마을공동체 모지리) 관장 개똥이, 40번째(박성욱도예작업실) 관장 초내리바람과 도예가 박성욱 선생, 부천 상동에 있는 마을공동체 모지리 이사장 명상맨과 주민 겨리, 아우름전인치유센터 김서연 대표, 유유미씨가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