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판화박물관, 한·중 민중판화 특별전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내년 1월 15일까지

2021-09-23     조현성 기자

 

원주 고판화 박물관(관장 한선학)은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으로 2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특별전 '한 중 민중 판화'를 개최한다.전시에서는 고판화박물관 소장품 6000여 점 중 한 중 민중판화 60여 점과 민중판화 관련 아카이브 자료 40여 점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한국 민주화 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한국의 민중판화는 목판화의 굵고 거친 선과 단순한 배경이 주는 강렬한 표현이 걸개그림이나, 삽화 전단 등에 활용되며 민중미술이 추구했던 정신을 극대화 하는 예술로 평가받는다. 전시에는 한국 민중판화 대표작들이 대형 판화의 형태로 30여 점을 소개한다. 

중국민중판화는 독일의 콜비치와 일본의 창작판화에 영향을 받았던 루쉰에 의해 신흥 목각 판화 운동으로 시작됐다. 봉건주의를 타도하는 사회 계몽운동으로, 중일 전쟁 시에 항일에 기치를 높였으며, 공산당 시대에는 중국 전통 년화에 접목해 공산당 홍보와 사상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시에는 중국 민중판화 30여 점과 아카이브 자료 40여 점 등을 소개한다.또, 중국에서 발행된 <판화> 잡지 창간호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판화 아카이브를 통해 한중 근 현대 판화를 다양하게 접근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중국 공업판화에 사용됐던 베니어판 판목 등 다수의 판목도 소개한다.

특별전이 개막되는 25일은 제12차 원주세계고판화문화제 개막일이다. 이 날은 국제 판화학술대회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판화체험 행사, 전통판화의 계승하는 제9차 원주 전통판화 인출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원주시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고판화박물관 명품특별전 ‘인쇄문화의 꽃-고판화’ 특별전도 참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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