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여성불자회에 "아낌없는 지원"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은 23일 서울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전국여성불자회 창립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치사를 통해서 "오늘날 한국불교의 법회, 보시, 봉사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 소임자는 여성이다. 때문에 대한불교조계종 정체성을 가지고 지역과 계층에서 활동하는 여성 불자 조직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 창립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전국여성불자회는 온 생명을 자애롭게 감싸는 관세음보살의 마음으로 한국불교의 대사회 활동에 앞장서 달라.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문체부 전병극 제1차관이 대독한 메세지를 통해서 "조계종 전국여성불자회가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의 든든한 벗이 돼 국민 행복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전국여성불자회 총재 범해 스님(포교원장)은 "전국여성불자회가 이웃에 불보살님 가피를 전해 한국 여성불교의 새 역사를 만들기 바란다. 가정과 사회에 맑고 향기로운 청정한 기운을 불러 일으켜야 달라"고 격려사를 했다. 스님은 "불교적이고 민주적인 조직을 세워 백련 한 송이가 108연꽃을 피워 내는 조계종단 대표 포교조직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은 "전국여성불자회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여성 조직으로 우뚝 서야 할 것"이라며 "종단 외호와 여성 권익 향상, 생태와 문화, 가정 문제 등 다양한 활동으로 종단 위상을 높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만나 구법여행을 완성했듯, 이 자리에 모인 1080 발기인이 있어 여법한 단체가 탄생할 수 있었다.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연꽃향기로 두루 퍼지기를 축원한다"고 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주윤식 회장은 "전국여성불자회는 우리 종단과 불교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종단을 외호하고 불자의 본분을 다하면서 전법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포교 단체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지도법사단을 대표해 위촉장을 받은 초격 스님(봉선사 주지)은 "모든 교구본사주지스님이 한마음 한뜻으로 전국여성불자회 창립 기쁘게 생각한다. 최초의 교구별 신도조직인 전국여성불자회가 꼭 필요한 불교활동 펼쳐주길 바란다"고 했다.

스님은 "전국여성불자회원들이 천수관음이 되어 사회 곳곳에 활발한 활동을 해 달라. 전국교구본사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의정 전국여성불자회 초대회장은 "큰스님들 격려와 축하 말씀처럼 여성 불자 역할 컸고, 전국여성불자회 창립은 새 포교의 시작 알리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했다. 

김의정 회장은 "전국 사찰 법당좌복, 발우 등 곳곳에 여성 불자 손길 닿지 않은 곳 없다. 세상을 불법홍포의 장으로 만들어 보이겠다. 이 길에 더 많은 여성불자의 동행을 바란다"고 했다.

전국여성불자회는 불교여성개발원과 갈등 끝에 조계종이 별도 단체를 만들기로 하면서 설립이 시작됐다. 지난 2월 23일 설립취미문 발표와 1080 발기인 모집을 알린 후 6월 23일 창립까지 만 4개월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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