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혀두기 아까워…10년만의 재출간

현원 스님의 ‘아름다운 향기만 남을 때까지’

2014-01-28     조현성

[불교] 현원 스님(대전 봉국사 주지)이 지난 2003년 펴낸 <아름다운 향기만 남을 때까지>가 재출간됐다. 각현·각광·각성 스님은 재출간에 앞장섰다. 묵혀두기 아까운 아름다운 언어로 엮은 따뜻한 이야기여서 그랬다.


책은 현원 스님이 도심포교당에서 불자들을 만나면서 삶의 가치와 철학을 풀어낸 것이다. 책은 걸림 없이 읽어지도록 일상의 언어로 채웠다.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아티스트 김은주의 일러스트를 더했다. 

저자는 책에서 동진출가한 12살 어린 시절로 돌아가 방황하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선한 목표를 가지는 삶,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함으로써 비로소 알게 되는 용서의 참뜻, 매순간 수행으로써 살아낸 삶의 진정한 회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때로는 부드러운 말로 위안을, 때로는 완곡한 표현 속에 숨은 날카로운 지적으로 경책한다. 솔직한 심정으로 전하는 ‘수처작주 입처개진’의 의미에도 눈길이 간다.

아름다운 향기만 남을 때까지┃현원 저┃맑은소리 맑은나라┃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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