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불상, 청와대 계속 머문다

박보균 문체부장관, 윤 대통령에 청와대 활용 관련 업무보고

2022-07-27     조현성 기자
통일신라시대

 

청와대 미남불(석조여래좌상, 보물제1977호)이 조계종 뜻대로 청와대에 계속 머물게 됐다. 조계종은 다른 문화재는 모두 환지본처를 주장했지만, 청와대 불상만큼은 아직 원소장처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청와대에 계속 계시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정부에 수차례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에 업무보고를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청와대 불상 보존 을 포함한 청와대 활용 구상안을 공개했다.

문체부는 청와대 소장된 600여 미술품을 활용해 청와대를 프리미엄 근현대 미술 전시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를 문체부는 "베르사유 궁전처럼"이라고 했다.

청와대 미남불과 1900년대초 전통가옥인 침류각, 오운정, 왕을 낳은 조선 후궁 일곱 명의 위패를 모신 칠궁 등 문화재와 건축물은 장기적으로 연구 보존할 방침이다.

한편, 문체부는 청와대에 김영삼 정부 당시 철거한 일본 조선 총독 관저를 복원한다고 했다가 '모형'이라고 해명했지만 국민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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