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백곡처능 대선사 부도탑·비 제막식 봉행

27일 총무원장 원행 스님 초하루 법문 후 제막 조선 찻사발의 참얼굴-김진량 작가전 개막식도

2022-08-24     서현욱 기자

서울 강남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27일 백곡처능 대선사 부도탑 및 비 제막식을 거행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이날 초하루 법회에서 법문하고, 백곡처능 대선사 부도탑 및 비를 제막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또 부도탑 및 비 제막시 후 조선 찻사발의 참얼굴-김진량 작가전도 개막한다.

백곡처능 대선사 부도탑 및 비 제막식은 개식에 이어 헌향과 헌화, 경과보고, 주지 원명 스님 인사말, 총무원장 원행 스님 치사, 제막, 폐식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백곡처능 대선사 부도탑과 비 봉은사 일주문에서 법왕루로 가는 길 오른쪽의 부도탑전 내에 허응당 보우대사 봉은탑과 영암스님 부도탑비 사이에 봉안된다.

백곡처능 대선사는 조선 중기 현종의 폐불 조치에 ‘간폐석교’를 올려온 몸으로 불교를 지켜냈다.

조선 중기 현종은 1660년에 양민이 출가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승려가 된 자를 환속시켰으며, 이를 어긴 자를 죄로 다스리도록 했다. 또 1661년 정월에는 부제학 유계兪棨가 상소를 올려 이단을 척결하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하자, 현종이 그 건의를 받아들여 성안의 비구니 사찰인 자수원慈壽院과 인수원仁壽院을 없애고 40세 이하의 비구니 스님들을 모두 환속시켜 결혼하게 했고, 나머지는 모두 성 밖으로 내쫓았다. 그리고 봉은사奉恩寺와 자수원에 봉안했던 열성위패列聖位牌를 땅에 묻고, 선교 양종의 수사찰이던 봉은사와 봉선사奉先寺까지도 철폐撤廢하고 승려들을 환속시키려 했다.

이 같은 현종의 폐불廢佛 조치에 대하여 백곡처능白谷處能 대선사는 죽음을 각오하고 그 부당함을 간하기 위하여 8,150자의 간폐석교소諫廢釋敎疏라는 상소문을 통해 국왕을 비판하고 온몸으로 불교를 지켜냈다. 백곡처능 대선사는 임금과 조정, 불교 배척에 앞장서는 일부 유생들의 잘못을 질책하고 불법佛法의 수승殊勝함과 불교존립의 당위성 역설力說을 통해 조선불교 중흥의 길을 열었다.

숭유억불 시대에 모진 어려움을 극복하며 상소한 간폐석교소 영향으로 봉선사와 봉은사는 철폐를 면할 수 있었고 오늘날까지 사격을 유지하고 불교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봉은사 백곡처능 대선사 부도탑과 비 건립은 선사의 위법망구爲法忘軀 정신으로 불교와 봉은사를 지켜낸 뜻을 후대에 기리기 위한 것이다.

백곡처능 대선사의 부도탑과 비는 호법성사護法聖師 백곡처능 대사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圓行 스님의 호법발원과 주지 원명 스님의 발원으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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