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가지로 추려 보는 8만 대장경

핵심 불전으로 불교 꿰뚫는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고전'

2015-07-15     조현성

8만4000 대장경 가운데 36가지를 추려 뽑은 책이 출간됐다.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고전>은 수많은 경전 가운데 어느 것부터 읽어야 할지, 어떤 경전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알 수 없어 쉽사리 책을 고를 수 없던 이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책은 대장경 속 수천 가지 경전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히는 36가지를 가려 뽑아 그 핵심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책을 통해 개별 경전의 내용과 불교 사상의 요체를 꿰뚫어 볼 수 있다.

책은 입문서가 갖춰야할 조건을 모두 갖췄다. 읽기 쉽고 해당 분야의 골자를 온전히 전한다.

저자는 경전을 선별‧발췌해 소개해 지루할 수 있는 경전 읽기에 대한 부담을 줄여줬다. 원문 자체가 난해해 그 의미를 온전히 헤아리기 어렵거나, 깊은 이해가 필요한 부분은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책의 또 다른 특징은 교학과 수행이 다소 차이나는 초기불교와 대승불교 경전을 장 별로 묶어 2가지 불교 전통을 대조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석가모니 생애와 가르침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아함부와 니카야를 간략하게 정리해 초기불교의 교리와 수행체계를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책은 불교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주요 논서와 수행자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고승 법어집을 통해 불교 이론이 어떻게 실제 수행으로 이어지고, 삶에 어떠한 변화들을 끌어낼 수 있는지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불교의 사상과 이론에 지적 호기심을 느껴 막 불교 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 본격적인 수행에 앞서 그것의 배경지식이 되는 부처님 가르침을 개괄하려는 사람 모두에게 유용한 입문서이다.

책을 쓴 곽철환은 동국대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동국역경원에서 10여 년 동안 일했다. 지금은 불교 책을 기획‧집필하고 있다. 지은 책에 <이것이 불교의 핵심이다> <불교 길라잡이> <시공 불교사전> <불교공부사전> <불교의 모든 것>이 있다. 옮긴 책에 <핵심 아함경> <금강경>이 있다.

한 권으로 읽는 불교고전┃곽철환 지음┃불광출판사┃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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