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절에서 쓰는 말”

제운 스님의 ‘시선일여’

2015-08-25     조현성

제운 스님(전 적조사 주지)의 시집 <시선일여>가 출간됐다.

저자는 “시와 선이 하나라는 정신으로 책을 썼다. 시는 ‘절에서 쓰는 말’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절은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 수행은 주로 참선이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선이 고요한 가운데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시 또한 생각을 가지런히 해서 언어를 간추리는 것이다”라고 한다.

책은 지혜와 연정, 만행과 깨달음 등 모두 4부로 구성됐다.

저자는 머리글에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을 쓴다’와 같다. 화가가 인생을 화폭에서 말한다면 시인은 글을 통해 인생을 노래한다. 내가 이번에 발표하는 글들은 시인의 감성으로 사물을 대하고, 시인의 감성으로 사물을 비평하고 시인의 감성으로 그것을 인지하면서도 나는 수행자라는 조건반사를 기억하고 내세운 것”이라고 적었다.

시선일여┃제운 스님 지음┃지혜의나무┃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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