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범어사, 쌍계사 총림 해제 후 하나로 묶어야"..."시대의 요구"

-통도사 '불보종찰 기능', 범어사 '율원 기능', 쌍계사 '강원 기능'만 하도록해야-

2016-02-11     김원행
범어사 쌍계사 통도사를 하나의 총림으로 묶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장의 핵심은, 세 곳의 총림을 하나로 재구성하되 통도사의 율원과 강원 기능을 삭제해 범어사는 율원 기능을 쌍계사는 강원 기능만을 각각 갖도록하자는 것이다. 법명을 보도하지 않는 조건으로 <불교닷컴>과의 인터뷰에 응한 S와 K스님은 "스님과 불자들의 숫자가 격감하는데 굳이 세 군데 씩이나 총림을 둬야 할 필요가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라며 11일 이같이 말했다. 두 스님의 주장은 보는 각도에 따라 현 조계종 총무원 집행부와 대척점을 두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한국 불교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검토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스님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 불교는 한국 불교의 (이웃 종교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이라며 "현재, 심리적 저항선이 매우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총림의 재구성이 절실하다"고 주장 배경을 설명했다. S스님은 "(불교가)세상의 흐름을 굳이 좇을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앉아만 있어서야 될 일이냐"며 "지금 개혁의 닻을 올리지 않으면 후환이 필히 올 것이다"고 경고까지 했다. K스님은 "3곳의 총림을 하나로 묶기 위해서는 통도사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K스님은 이어 "통도사가 내년에 새로운 방장을 선출하고 범어사의 경우 올해 4월 초순에 새로운 주지 임기가 시작되므로 유연성이 확보돼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은, 세 곳 총림을 하나의 총림으로 묶는 대불사(大佛事)에 통도사는 거시적 역할을 범어사와 쌍계사는 미시적 역할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두 스님은 "통도사는 불보종찰로써만 기능토록하고 범어사는 율원의 기능만을, 쌍계사는 강원의 기능을 각각 맡도록 하면 될 것"이라고 구체적 대안까지 제시했다. 한편, 부산 울산 경남지역 불자는 해마다 격감하고 있으며 출가스님들 역시 매년 급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