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불은 엄친아, 아난은 꽃미남”

조민기의 ‘부처님의 십대제자’

2016-07-04     조현성

부처님 당시 시대를 풍미했던 십대 제자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스토리텔러 조민기(사진)는 십대제자를 10명의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라고 했다. 경전 속 꽃미남을 찾는 책 <부처님 십대제자>이다.


책은 지난 2012년부터 2년 동안 ‘조계사보’에 연재됐던 기획물을 재편집한 것이다. 부처님 수제제자 10명의 삶과 출가, 수행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십대제자는 지혜제일 사리불, 신통제일 목건련, 두타제일 마하가섭, 해공제일 수보리, 밀행제일 라훌라, 다문제일 아난, 지계제일 우바리, 천안제일 아나율, 설법제일 부루나, 논의제일 가전연이 그 주인공이다.

저자는 친근하고 감각적인 표현과 비유로써 경전에서 가려 뽑은 십대제자 일화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십대제자는 때로는 뛰어난 신통력, 때로는 빈틈없는 완벽한 논리로 불법을 지켰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동이었고 철저한 지계자, 남부럽지 않은 효자이기도 했다. 

저자는 신문사 인턴, 영화사 마케터, 광고회사 카피라이터 일을 하다가 작가가 됐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 부처님을 만났다. 어떻게 기도하는지도 몰랐다. 신도 기본교육을 등록해 신나게 공부했다. 스님들은 책을 추천하고 건네며 저자를 격려했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좋은 남자 멋진 남자가 어떤 사람일지 고민했다. 그런 사람이 배우자이길 바라면서 연재를 했다. 연재를 하는 동안 스님 중매로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도 했다”고 말했다.

저자는 “긍정의 힘이 이 책을 펴내게 했다. 책의 수익금은 스님 등 병고로 고통 받는 불자들을 위해 쓰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멋있는 남자가 궁금하다면 <부처님의 십대제자>를 보면 된다”고 했다.

부처님의 십대제자┃조민기 지음┃맑은소리 맑은나라┃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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