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조선일보 구독거부 공식 철회

본사 주지스님 의견 취합해 결정…"동참해준 사부대중에 감사"

2007-11-02     박봉영

조계종이 조선일보 구독거부 운동을 공식 철회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2일 불교언론사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조계종 총무부장 원학스님은 "지난 10월 30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을 비롯해 강천석 주필, 김창기 편집국장 등이 총무원을 찾아와 정중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함에 따라 언론사와 화합·상생하는 차원에서 구독거부 운동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의 의견과 양해를 구했다"면서 5일 전국 본말사 및 단체에 구독거부 철회에 대한 입장과 참여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담은 협조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지난달 5일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 결의에 따라 조선일보 구독거부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전국 2300여 사찰과 단체에 현수막 게시, 스티커 80만장 배포, 홍보물 40만장 배포, 서명운동 3만명 동참 등을 전개해 왔다.

조계종 기획실장 승원스님은 "조선일보 구독거부 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주신 전국의 사찰 주지스님과 사부대중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현수막과 스티커 등은 자체 폐기하고 서명용지는 총무원으로 취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