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살라 불교 논리 소개서

‘석량론’ 추린 ‘불교 논리학의 향연’

2017-02-03     조현성

책 <불교논리학의 향연>은 뺀첸쐬남닥빠(pan bsod bsod grags pa)가 저술한 불교 논리학 개론서인 <논리학-일체법을 비추는 거울>을 한국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게 필자가 재구성한 것이다.


책을 쓴 범천 스님은 2004년 북인도 다람살라IBD(불교대학)에 입학해 2006년 달라이라마로부터 사미.비구계를 수계했다. 동 대학에서 반야부 과정을 정식 졸업한 후 중관학 등을 수강하다 지난 2015년 말 귀국했다.

책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하는 다람살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불교 논리학 소개서이다. 어렵고 난해한 질문과 응답으로 보일 수 있지만 대화는 연기법에 근거해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 왜 있는지를 묻고 이해하는 과정은 흥미롭다.

- 질문 : “열반 유법, 무위법이다. 번뇌장을 제거한 택멸이기 때문에.”라고 논증하는 경우의 번뇌장을 제거한 택멸 유법, 이 논증식의 유효자성논거입니까, 유효부정논거입니까?
- 대답 : 유효부정논거입니다.
- 질문 : 유효자성논거 아닙니까?
- 대답 : 그렇습니다.(유효자성논거가 아니다.)
- 질문 : 유효자성논거입니다. 유효자성논거의 정의에 부합하기 때문에.
- 대답 : 논거오류.(유효자성논거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
- 질문 : 부합합니다. ‘번뇌장을 제거한 택멸이라는 논거로써 열반이 무위법임을 논증하는 경우의 명시소립법은 모두 번뇌장을 제거한 택멸과 동자성이고, 번뇌장을 제거한 택멸이라는 논거로써 열반이 무위법임을 논증하는 경우의 삼상인 것.’이기 때문에.
- 대답 : 승인.
- 질문 : “열반 유법, 무위법이다. 번뇌장을 제거한 택멸이기 때문에.”라고 논증하는 경우의 번뇌장을 제거한 택멸 유법, 이 논증식의 유효자성논거가 아닙니다. 이 논증식의 유효부정논거이기 때문에. (티벳불교에 의하면 한 논증식의 유효자성논거와 유효부정논거는 서로 모순이다. 즉, 어느 한쪽이면 다른 한쪽이 아니어야 한다.)
- 대답 : 논거오류. (유효부정논거가 아니다.)
- 질문 : 유효부정논거입니다. 유효부정논거의 정의에 부합하기 때문에.
- 대답 : 논거오류. (유효부정논거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
- 질문 : 부합합니다. ‘그 논증식의 유효논거이자, 그 논증식의 명시소립법 중에 부정존재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본문 가운데-

불교 논리학의 향연┃지은이 범천 스님┃불교시대사┃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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