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도솔암 수행기

원덕 스님의 ‘부처는 CCTV’

2017-07-03     조현성

“은행 현금지급기 앞에는 CCTV가 고객을 항상 지켜본다. 부처님도 항상 수행자를 주시한다.”


<부처는 CCTV>는 15년간의 처절한 토굴수행을 기록한 구도기이다. 저자 원덕 스님은 직접 경험하고 숙지하고 있는 참선 공부법을 여럿이 함께 공유하고자 책을 펴냈다.


책 제1부에서는 저자가 15년간 오지 중의 오지인 태백산 도솔암에서 정진하면서 몸소 겪었던 일화를 ‘태백산 도솔암수행기’로 엮었다. 제2부에서는 도솔암 하산 후 참선 법문만 모아서 실었다 하여 ‘하산집’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저자는 ‘화두의 기운’은 참선하는 데는 잘 활용해야할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수행을 방해하는 혐오스러운 것으로 간주하고 적대시 하고 있다고 말한다. ‘화두의 기운’이야말로 화두가 발동이 걸려 득력하게 되는 원동력이며 동정일여, 몽중일여, 숙면일여의 경지를 지나 견성성불의 길로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화두의 기운’을 배제하며 정진하게 되면 참선공부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게 되고 공부는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종국에는 지리멸렬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참선을 지속적 했을 때는 반드시 ‘화두의 기운’을 생성하게 되는데, 이것을 상기병이라고 속단하고 좌선

을 중단하거나 정진을 하다 말다 한다며 이는 마땅한 방법을 제시한 지침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가 책에서 ‘화두의 기운’에 의해서 파생되는 여러 가지 정신적, 신체적으로 연관된 문제들을 심도 있게 다뤘다.

부처는 CCTV┃원덕 스님 지음┃비움과소통┃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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