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건강식품 홍삼액, 구매 전 꼭 확인해야 할 것은?

2018-02-19     강현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삼액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홍삼은 항산화, 피로회복, 기억력 개선, 갱년기증상 등의 기능성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연구로 다양한 효능이 밝혀지고 있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홍삼액은 다른 건강식품과 비교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구매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홍삼액을 먹기로 했다면 같은 가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원료, 제조 방식, 첨가물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 홍삼, 연근수에 집착할 필요 없어  

홍삼은 몇 년 자란 인삼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4년근, 5년근, 6년근 홍삼으로 나뉘고, 이중 6년근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고, 6년근 홍삼이 가격이 가장 비싸다.

하지만 중앙대학교 고성권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인삼의 핵심 유효 성분인 사포닌 함량은 6년근보다 4년근에 더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홍삼의 효능을 제대로 보려면 굳이 6년근 홍삼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홍삼액에 유효 성분인 사포닌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홍삼 영양분, 통째로 먹어야 섭취율 높아 

홍삼액은 전통적으로 물에 달여서 먹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물 달임 홍삼액은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영양분만 먹게 된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홍삼 전체 영양분을 모두 섭취하기 위해 ‘통째 먹는’ 방법을 권한다. 

시판 홍삼액 역시, 물 달임 제품 대신 통째로 갈아 만드는 전체식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전체식 홍삼은 홍삼 전체를 통으로 잘게 갈아 제품에 넣는다. 이러한 제조법은 홍삼의 유효성분 중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이 들어있는 홍삼박(홍삼건더기)까지도 모두 섭취할 수 있어 영양분 추출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첨가물 걱정 없애려면 성분표 확인해야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화학 물질이 포함된 제품의 사용을 꺼리는 ‘케미 포비아’ 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건강 증진을 위해 먹는 식품에서 더욱 그런 경향이 강하다.

홍삼 제품에는 홍삼 특유의 향을 감추고 단맛을 더하기 위해 시클로덱스트린, 아가베시럽을 비롯한 다양한 첨가물이 사용되고 있다. 물론 사용량은 식약처에서 정한 기준치보다 적지만, 조금의 첨가물도 먹고 싶지 않다면,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을 살펴 홍삼 외에 어떤 성분이 사용됐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