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추천 영양제 ‘유산균’, 좋은 제품 고르는 팁

2018-03-05     강현주
   
 

임신을 하면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먹는 것’. 임산부는 본인뿐만 아니라 태어날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도 몸에 좋은 영양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천할 만한 임산부 영양제는 ‘유산균’이다. 유산균은 임산부가 쉽게 걸리는 변비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임산부는 태아가 성장하면서 자궁이 커지고, 이에 따라 장이 압박돼 변비에 잘 걸린다. 또한 임신 중 챙겨 먹는 철분제가 변비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럴 때 임산부가 유산균을 꾸준히 챙겨먹으면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져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산부가 먹는 유산균 영양제는 태아에게도 이롭게 작용한다. 자궁 속 무균 상태의 태아는 분만 시 산도를 통과하면서 모체가 가지고 있는 세균과 처음 만나는 ‘미생물 샤워’를 하게 된다. 이때 태아가 접촉하는 균이 좋은지 나쁜지에 따라 앞으로의 평생 면역력이 결정된다. 이에 유산균은 산모의 체내에 많은 유익균을 증식시켜 태아에게 까지 옮겨가도록 돕는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발간한 <FAO 식품과 영양(FAO Food andNutrition Paper)>에는 이 같은 유산균의 효과가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이에 따르면, 출산 4주전 임산부의 유산균 섭취는 태아의 생후 6개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아토피 질환과 각종 알레르기 질환 발현 위험성을 상당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임산부 유산균은 시판되는 종류가 워낙 다양해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보다 좋은 제품을 고르려면 균주와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먼저 균주를 볼 땐 한 가지 균주만 사용한 단일 균주 제품 보다는 다양한 균죽가 복합적으로 들었는지 봐야 한다. 특히 소장에서 작용하는 락토바실러스 계열과 대장에서 작용하는 비피도박테리움 계열의 균주가 골고루 배합된 ‘복합균주’ 제품이 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임산부 영양제를 고를 땐 첨가물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는 꼭 확인해봐야 한다. 화학부형제란 영양제를 만들 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쓰이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이산화규소,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스 등의 화학성분을 말한다. 화학부형제는 첨가물에 예민한 산모는 물론이고, 태아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화학부형제 없는 유산균 전문 브랜드 프로스랩 관계자는 “임산부가 먹는 음식은 산모뿐만 아니라 태아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신중히 구입해야 한다”며 “임산부 영양제를 고를 땐 다소 번거롭더라도 균주의 종류와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보길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