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멸빈자 사면 6월에 재논의할 듯

설정 총무원장 23일 종정 진제 스님 예방...유시에도 종헌 부결 상황 보고

2018-03-26     김원행

대한불교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이 중앙종회에서 부결된 멸빈자 사면 복권을 위한 종헌개정안에 대해 종정 스님에게 설명하고 오는 6월께 다시 추진할 듯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설정 총무원장은 23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진제 종정예하 주석처인 해운정사 금장실을 찾아 종정 스님을 독대했다.

복수의 조계종단 관계자들은 "중앙종회 폐회 직후인 이날 아침 설정 원장이 종정예하를 예방하겠다는 약속이 잡혔다."며 "총무원장이 종정에게 중앙종회 결과를 보고한 것을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특정 인물이 포함된 멸빈자 사면을 위한 종헌개정안 부결때문이 아니었겠느냐"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설정 총무원장스님은 오는 6월께 멸빈자 사면 복권 등에 대해 재논의 하겠다는 것과 진제 종정이 유시를 통해 밝힌 내용들이 결과적으로 210회 중앙종회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이날 독대 내용을 잘 아는 한 인사는 "보고 내용도 극히 일반적인 것들에 그쳤으며, 멸빈자 사면 복권과 관련 향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상반된 주장을 했다.

설정 원장은 진제 종정과 저녁 공양을 겸한 짧은 독대를 마친 후 6시 45분께 해운정사를 떠났다.

한편 이날 설정 총무원장의 진제 종정 예방에는 통도사 전 방장 원명 스님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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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김원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