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번역으로 만나는 '심요'

강승욱의 '원오심요 역주'

2018-04-09     조현성

선의 종장이라 불리는 원오극근 선사의 <심요>가 온전한 모습으로 출간됐다.

<심요>는 자신에게 법을 묻는 이들에게 선사가 보낸 답글을 제자들이 모아 엮은 서간집 형태의 선어록이다.

원오극근 선사는 당시의 큰스님과 제자들, 수좌 등 6두수와 시자, 비구니와 서신을 주고 받았다. 선사는 당대 최고 관직에 있던 거사, 도교 수행자와도 법담을 나눴다. 모두 143편이다.

<원오심요 역주>는 원문의 한 글자 한 글자도 소홀히 하지 않은 철저하고 꼼꼼한 번역과 주요 한문 및 한자어 풀이, 1600여 개의 주가 특징이다. 원문에 버금갈 정도의 방대하고 상세한 주석은 본문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책을 푼 덕우 강승욱 거사는 정일 스님을 은사로 불법에 귀의했다.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 인도철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육군대학, 육군사관학교에서 포교활동을 한 그는, 2010년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전역했다. 연재 지인들과 경전 및 선어록 강독을 하고 있다.

원요심요 역주┃원오극근 지음┃강승욱 역주┃운주사┃4만5000원

[뉴스렙=조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