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민주당 탈당해 무소속 출마 선언…"눈물 머금고 민주당 잠시 떠난다"

2018-05-15     신용수
조길형

조길형 현 영등포구청장이 6·13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조 구청장은 15일 영등포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오늘(15일) 30여 년 동안 몸담아온 민주당을 잠시 떠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도 "영등포구청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민주주의, 공정, 평등, 정의가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불공정하고 반민주적인 방식으로 후보 공천을 하며 민주당의 이름을 더럽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당헌 당규를 철저히 무시했다"며 "이는 당원들에 대한 배신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조길형

특히 "이번이 마지막 구청장 도전인데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줘 박수를 받으며 구청장을 떠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청장 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겠다"며 복당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난달, 민주당은 채현일 전 청와대 행정관을 영등포구청장 후보로 확정했다. 영등포구청장 후보를 두고 경합을 벌였던 조 구청장은 불복의사를 밝혀왔고 재심을 신청했으나 결국 경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조 구청장은 15일, 캠프 관계자를 통해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출마를 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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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