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나이 읽어주는 AI 식약처 허가…성조숙증·저성장 진단 빨라지나

2018-05-16     정유미
식약처는

의사가 직접 수동으로 판독해야 했던 환자의 뼈 나이를 자동으로 분석해주는 소프트웨어가 식품의약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는 16일 국내 의료기기업체인 뷰노가 개발한 인공지능(AI)기술이 적용된 의료영상분석장치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본에이지(VUNOmed-BoneAge)'를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허가받은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환자의 뼈 나이를 제시하는 소프트웨어다.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왼쪽 손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의료인이 환자의 뼈 나이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며, 이후 의사가 이 기기에서 제시된 정보 등으로 환자를 진단할 수 있다.

우선 AI가 엑스레이 영상의 패턴을 인식한 뒤 '뼈 나이 모델 참조표준영상'에서 성별·나이별 패턴을 찾아 유사성을 확률로 표시한다. 이후 의사가 확률값, 호르몬 수치 등의 정보를 종합해 성조숙증이나 저성장을 진단하는 과정이다.

식약처는 임상시험을 통해 제품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 의사가 판단한 뼈 나이와 비교했을 때 평균 0.9개월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제조업체가 해당 제품 인공지능이 스스로 인지·학습할 수 있도록 영상자료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 의사와의 오차를 좁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한편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임상시험계획 승인건수는 이번에 허가받은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포함해 현재까지 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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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정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