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목사·교무와 맞는 부처님오신날

완주 송광사, 전북종교연합중창단 공연도

2018-05-22     서현욱 기자

백화도량 송광사(주지 법진 스님)는 올해 특별한 봉축행사를 연다. 신부와 목사가 찬불가를 부르며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기린다.

송광사는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4대종교 지도자들과 소통하고 화합해 왔다. 지난해에도 최종수 신부, 한상렬·이강실 목사부부, 원불교 교무, 천주교 수녀, 수사 등 종교인을 초청해 봉축음악회, 불꽃놀이, 봉축등탑 점등식과 탑돌이 등을 통해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기뻐했다.

올해는 대한민국 치즈의 전설인 지정환 신부를 비롯한 4대종교의 지도자를 초청해 종교화합을 통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한다. 지난해 11월 11일 전주 고백교회에서 첫 선을 보인 전북종교연합중창단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전북종교연합중창단은 최종수 신부를 비롯해 현직 목사, 원불교 교무, 천도교 선도사 등 5대종교 성직자와 종교인이 각 종교별 2명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노래로써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존중하고 이해, 용서, 화해, 소통으로 전북지역 여러 현장에서 막힌 담을 허물어 치유, 회복, 상생의 의미를 실천하고 있다. 이날 전북종교연합중창단은 찬불가인 ‘우리도 부처님 같이’와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 그리고 이미자의 ‘다시 만납시다’를 공연할 예정이다.

부처님오신날 완주 송광사는 오전 법요식을 시작으로 5,000여명에게 점심을 제공하며 35사단 군인들 500여명을 위한 봉축한마당을 열어 장기자랑 및 불교교리퀴즈대회도 진행한다. 저녁공양 후에는 남성중창단 아르스노바의 공연과 소원등탑 점등식 및 탑돌이 등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주지 법진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영원한 지혜와 자비의 등불이다”면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송광사에서 몸과 마음을 편히 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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