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만에 윤곽 드러난 '문두루법'

진각종 허일범 교수 '대관정경' 근거 신라 설행 기원 추적

2018-06-14     조현성 기자

 


신라는 왜 당에서 온 사신에게 금 1천냥을 건네면서까지 사천왕사를 숨겨야 했나. 당나라는 신라 원정이 두차례 실패하자 원인을 찾으려 했고, 신라는 당군을 물리칠 수 있게 한 문두루법(문두루비법)을 숨겨야했다. 사천왕사는 문두루법을 설행한 호국사찰이었다. 고려말까지 이어오다가 불교를 억압한 조선시대 이르러 모습이 사라진 문두루법. 이르면 오는 10월 사라진 문두루법을 볼 수 있다.
 
대한불교진각종(통리원장 회성 정사)는 14일 서울 진각문화전승원에서 '밀교의 진호국가와 문두루법' 연구발표 불사(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허일범 교수(진각대학원 교수)는 '문두루법 연구현황과 의식재현의 문제점' 주제 발표를 통해 경전에 기록된 문두루법을 살폈다.

허 교수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명랑의 문두루법과 조선시대 이어지는 문두루가 동일한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관정경> 문두루법은 개인의 (질병 액운을 막는) 식재와 (경제번성 수명연장 등) 증익 측면이 주류이나, 명랑의 문두루법은 한국불교 특유의 진호국가 기도법"이라고 했다.

이날, 허 교수는 <대관정경> 제7~12권에 담긴 문두루법을 요약해 발표했다. 허 교수가 정리한 문두루법은 진각종이 오는 10월 개최하는 국제 학술세미나와 시연회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경 정사(진각종 교법연구실장)는 '진각종의 진호국가와 기도법'을 발표했다. 법경 정사는 진각종 회당 종사의 진호국가불사(호국불교)를 설명했다.

법경 정사는 "문두루법 복원 불사를 통해 회당 종사가 서원했던 밀교를 통한 진호국가불사로써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의 인연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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