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엔 있는데 석유공사 비축기지엔 없어?

2018-10-12     조현성

 


동네 주유소에 있는 '유증기 회수장치'를 석유공사 비축기지는 갖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은 12일 석유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인용해 "석유공사가 관리하는 비축지기에는 '유증기 회수장치'가 단 한 곳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했다.

'유증기 회수장치'는 공기 중에 유증기가 많을 경우 불이 쉽게 붙지 않도록 유증기를 다시 액체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이다.

정 의원은 "GS칼텍스, SK에너지 등 국내 6개 정유사 역시 1945개 저장탱크에 1억6000만배럴 이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행 소방법에는 의무화 규정이 없어 유증기 회수장치 설치 여부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다"고 했다.

동네 주유소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유증기 회수설비를 갖추고 있는 반면 국가에너지시설 등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최근 발생한 경기 고양 저유소 화재사건은 유증기 회수장치 등의 안전 장비가 설치되어 있었다면 막을 수도 있었던 인재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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