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기억 없다"…윤창호 사망, 父母 가슴에 묻혔다

2018-11-10     이주하 기자
(사진=SBS

윤창호 씨가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윤 씨는 음주운전 뺑소니 차량에 치인 후 의식불명 상태로 사투를 벌였지만 9일, 세상을 떠났다.

그간 자식의 기적을 바라며 버텼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곁을 지키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애쓰던 친구들, 응원하던 여론도 모두 먹먹한 가슴으로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윤 씨 사망에 가해자가 어떤 처벌을 받을 것인지에 가장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부모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고 꿈 많은 청년이었던 윤 씨의 인생을 무참히 망가뜨린 가해자 박모 씨는 사고로 인한 다리골절로 입원 중이다.

특히 박 씨는 지난 10월 SBS '궁금한 이야기 Y'의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기억이 다 하나도 안 나서요. 저도 어쨌든 많이 힘들어서요"라며 "죄책감에 많이 힘들다"라고 말해 국민적 분노를 높였다. 이에 더해 그는 술을 많이 먹고 운전을 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제가 그날 얼마나 먹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서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윤 씨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로하는 글들이 많다. 아들을 위해 버틴 아버지, 기도한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움이 짙다. 특히 윤창호 씨 어머니는 한 달 넘게 중환자실에 누워 있던 아들에게 "창호야, 일어나자. 엄마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우리 아들이 너무 고마워서. 그 잘생긴 얼굴이 왜 이렇게 부었어. 몸도 붓고 다 나을 거야. 일어나자. 사랑해 아들"이라고 되뇌기를 반복했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