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치료에 좋은 음식은?

2019-01-21     차승지 기자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환자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9년부터 5년간 통풍 환자는 연평균 9.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잦은 음주, 야식이 그 원인이다. 필요 이상 많은 영양분을 섭취하면 대사 노폐물의 한 종류인 요산이 관절 주위나 신장 등에 쌓여서 요산 수치가 올라가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통풍을 예방하려면 먹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치킨, 맥주, 소시지 등 요산 수치를 높이는 음식을 멀리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위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평소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홍삼은 신장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는데, 신장 기능이 좋아지면 요산의 흡수와 배설이 원활해져 통풍 예방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연구팀이 신장 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홍삼을 복용시켜 본 결과,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크레아티닌 청소율이 20.6%나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의하면, 홍삼 복용 전 환자들의 크레아티닌 청소율은 72.7ml/min에 불과했으나 홍삼 섭취 후에는 87.7 ml/min까지 높아졌다.

이처럼 신장을 강화해 통풍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시중에 홍삼정, 홍삼엑기스, 홍삼스틱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그러나 제품을 고를 땐 제조 방식을 잘 따져보는 것이 좋다. 홍삼은 제조법에 따라 섭취할 수 있는 유효성분 함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홍삼액 제조법으로 ‘물 추출 방식’을 사용하면, 완제품으로 섭취할 수 있는 유효성분 함량이 50% 이하로 뚝 떨어진다. 물 추출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인 뒤 홍삼건더기(홍삼박)를 버리고 우러나온 달임액을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데, 이 경우 홍삼 전체 영양소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들까지 온전히 섭취하려면 홍삼을 통째 갈아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시판 홍삼액을 고를 때도 원물을 통째 갈아서 제품에 넣는  ‘온체식 방식’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동양의학에서 유래한 온체식은 원물의 영양소를 온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조방식으로서, 홍삼의 경우 통째로 잘게 갈아서 제품에 넣는 방식으로 모든 영양소를 보존한다. 

이러한 온체식에 대해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홍삼을 물에 달여서 먹으면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 되지만, 통째로 잘게 갈아서 먹으면 버리는 성분 없이 모든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풍은 기름지고 칼로리 높은 음식을 자주, 많이 먹으면 생기는 탓에 ‘황제병’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통풍을 예방하려면 식습관을 개선하고 신장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통풍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 먹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