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를 버려야 사회가 산다"

장홍순의 '주자와 붓다 그리고 화엄경'

2019-01-28     조현성 기자

조선조 불교의 쇠퇴는 주자학자들이 훈독을 배척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주장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장홍순 대표(현대사회민주포럼)는 최근 <주자와 붓다 그리고 화엄경>을 펴냈다.

장 대표는 민주당 정책실 전문위원, 민주당 충남도당 사무처장, 민주당 법률특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후보 시절 공주연기 선대위원장, 문재인 대통령후보 대외협력 및 국민주권 선대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책은 ▷제1부 주자학 ▷제2부 조선의 주자 ▷제3부 불타 이전의 인도 ▷제4부 불교의 시대 구분 ▷제5부 불교의 사상 변천사 ▷제6부 화엄경 ▷제7부 세상을 바꾼 사람들로 구성됐다.

주자학과 조선의 주자, 석가모니 출현 이전과 이후의 인도와 불교, 화엄경, 세상을 바꾼 위인들을 한 권에 담은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저자는 "주자학은 13세기말 조선에 전래되면서 신생 조선왕조의 통치 이데올로기로 채용돼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500년 이상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정치 뿐 아니라 언어에도 큰 제약을 가져왔다"고 말한다.

저자는 조선시대 주자학자들은 옛날의 석독(훈독)을 버리고 중국어의 직독을 주장했다고 예를 든다. 이 영향으로 석독이 사라지게 됐고, 이것이 조선조 불교가 사라지게 된 주요한 원인이라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주자가 강력히 배격한 불교를 자세히 기술해 보고자 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만난 한 중년여성과의 인연을 책에 불교를 담은 이유로 밝혔다. 그 여성이 저자에게 부처님 가피를 물었고, 불교를 궁금해할 이들을 위해 불교의 내용을 기술했다는게 저자의 설명이다.

주자와 붓다 그리고 화엄경┃장홍순 편저┃다락방┃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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