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 박양우 문체부 장관 지명 반대 이유는?

"삼성 이사 경제부 장관 시킴과 같아...상식적이지 않아"

2019-03-21     조현성 기자

 

"CJ 사외이사를 지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명은 삼성 이사를 경제부 장관 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건 상식적으로 영화인들이 용납하기 힘들다."

양기환 이사장(스크린쿼터문화연대)은 지난 18일 청와대 앞 천막농성을 준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 이사장은 "영화인들이 문재인 정부에 이런 반대를 한 것은 처음이다. 박양우 장관 임명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니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영화인들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박양우 문체부 장관 내정을 강하게 성토했다. 정지영 이민용 감독, 김병인 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 등은 청와대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영화인들의 청와대 앞 농성은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는 25일까지 릴레이로 계속된다.

영화인들이 박양우 문체부 장관 내정자를 반대하는 이유는 국내 영화산업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CJ 사외이사를 지내서다.

영화인들은 "CJ 거수기 역할을 했던 박양우 후보자가 CJ로 대표되는 영화산업 대기업을 규제 견제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기사제보 cetan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