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 정황 드러난 정준영, "法 판단 따르겠다"더니 '언행불일치'

2019-03-23     이주하 기자
(사진=MBC

 

가수 정준영이 조사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포착, 언행불일치라는 비판을 받는다.

22일 경찰이 정준영을 불러 조사했다.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난 탓이다.  정준영이 제출한 휴대폰 중 1대의 데이터가 모두 지워진 상태였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정준영은 앞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나기 전의 일이다. 

'언행불일치'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된 이전에도 정준영은 방송 활동을 통해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었다. 여성의 동의 없이 신체 등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조사받게 된 것 자체가 언행불일치다. 피해자에게 민폐이자 끔찍한 가해행위인 것이 곧 불법촬영이기 때문.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중은 정준영의 사과도 신뢰하지 못한다. 특히 수 년 전에도 불법촬영 의심을 받았던 그는 당시 여자친구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고 일단락했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매체는 당시의 정준영이 사건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앞서 지인에게 "죄송한 척 하고 오겠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한 바, 그의 이번 사과도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다.런 가운데 정준영의 증거인멸 정황 소식과 함께 그가 검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보도도 전해진 바, "혐의에 대해 다투지 않고 법원에 따르겠다"던 정준영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