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불교' 위한 성찰

박경준 교수의 '불교학의 사회화 이론과 실제'

2019-04-08     조현성 기자

동국대 불교학부 박경준 교수가 정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발표한 주요 논문 28편을 엮어 책을 펴냈다. <불교학의 사회화 이론과 실제>이다.

저자는 종교를 '산 종교'와 '죽은 종교'로 나눈다.

저자는 "박물관 안에 박제화되어 있거나 경전 속에 갇혀 있는 종교가 죽은 종교라면, 동시대와 함께 호흡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사회를 열어가는 종교가 산 종교이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오늘의 한국불교가 산 종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성찰과 변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불교인의 투철하고 적극적인 사회의식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불교 교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해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저자는 불교가 깨달음의 종교이지만 깨달음 이상주의, 깨달음 신비주의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한다. '깨달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삶을 위한 깨달음'을 가르치는 종교를 강조한다.

책에 수록된 논문들은 '불교의 사회화'라는 큰 주제의 이론적 토대를 성찰하거나 그때 그때 사회적 이슈를 두고 실천적 방향을 모색한 것도 있다.

불교학의 사회와 이론과 실제┃박경준 저┃운주사┃3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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